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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층간소음' 겪던 이웃주민이 엘리베이터에 붙인 '센스甲' 편지

평소 층간소음이 심했던 아파트의 이웃 주민이 써 붙인 위트 넘치는 편지가 보는 이를 미소 짓게 한다.

인사이트Twitter 'rhythmwin10'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살인까지 빈번히 일어날 만큼,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이웃 간 층간소음.


이러한 가운데 평소 층간소음을 겪던 한 이웃 주민이 쓴 센스 있는 편지가 보는 이를 미소 짓게 한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엘리베이터 벽면에 붙은 글을 찍은 사진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해당 사진에는 A4용지에 프린트된 편지가 담겨 있다.


전남 무안군의 어느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붙은 해당 글은 "소년의 가수 데뷔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는 응원의 메시지로 시작됐다.


이어 "주체할 수 없는 음악적 재능을 가진 그대여, 밤부터 새벽까지 계속되는 그대의 부단한 노력과 끈기를 인정합니다"라고 적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그러면서 "다만 바라건대, 지나치게 늦은 밤시간의 연습은 소년의 성대를 손상시킬 수 있으니 장기적인 안목으로 연습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겠습니다"고 권하는 내용이 담겼다.


편지는 "욕실을 통해 소년의 음악을 감상하는 팬으로부터"라고 끝맺어져 보는 이를 더욱 미소 짓게 했다.


층간소음으로 인한 갈등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불편함을 건의할 때에도 센스 있게 대처하는 해당 편지를 접한 누리꾼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2012년부터 평균 매년 2만 건이 넘는 층간소음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이웃 간의 갈등이 살인으로 격화되는 경우도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실제로 지난 2017년 7월에는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남성이 평소 층간소음 문제로 다투던 이웃을 흉기로 10여 차례 찔러 살해한 사건이 있었다.   


이렇듯 심각해지는 이웃 간 층간소음 갈등에 지난해 12월 서울시는 층간소음 갈등 대책 마련 방법을 담은 조례를 공포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시정부는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거시설 층간소음 관리를 위한 계획을 수립, 시행하고 실태조사를 할 예정이다.


또한 층간소음 관련 민원 해결을 위해 갈등해결지원단을 구성한다. 갈등해결지원단은 환경, 법률, 건축, 소음 분야 전문가와 갈등조정 전문가 등으로 꾸려진다.


아울러 층간소음 갈등을 자율적으로 조정하기 위한 층간소음 자율조정기구를 운영하는 등 층간소음 예방과 갈등 해결에 필요한 사항을 마련할 계획이다. 


밤새도록 짖는 개소리 층간소음에 '개소리'로 응징한 정호씨 (영상)몇 달 동안 이웃집 개 짖는 소리에 잠 못 들던 유정호 씨가 빌라의 평화를 위해 직접 발 벗고 나섰다.


평소 '층간소음' 심하던 윗집이 문 앞에 두고 간 선물시도때도 없이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탓에 평소 아랫집에 미안한 감정이 있던 윗집이 새로 수확한 감자와 함께 감사의 편지를 전했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