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남친과 헤어지면 당신도 이별할 가능성 높다" (연구)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주위 사람이 어떤 일을 결정했을 때, 덩달아 같은 결정을 내려본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그런데, 주변 사람의 영향이 나의 '결혼' 관계 혹은 '연인' 관계에도 적용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최근 미국 브라운 대학과 캘리포니아 대학, 하버드 대학 공동 연구진은 친구 커플이 이혼하거나 결별하면 주변 사람들도 헤어질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진은 미국 보스턴 근처의 프레이밍햄이란 작은 마을의 1만 2,000여 명에 대한 심장 연구 자료를 토대로 이혼이 어떠한 전염성을 갖는지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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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연구자료는 심장병 위험성을 연구하기 위해 1948년부터 세대와 세대를 이으며 정보가 누적돼 여러 사회 연구의 통계 제공처 역할을 하고 있다.

조사 결과 사람들은 절친한 사람이 이별을 결심할 경우, 자신도 위기 상황이 닥쳤을 때 이별을 강행할 확률이 75%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친구의 친구가 결별하면 나도 결별할 확률이 35%까지 높아졌다. 이 '전염성 이별 위험'은 친구의 친구의 친구, 즉 3단계를 거쳐야 사라졌다.

연구진은 이런 전염성 이별을 '이혼 집단화 현상(Divorce Clustering)'이라 이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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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뿐 아니라 형제자매와 직장 동료 등 주변인들이 무난하게 결혼 생활을 잘 하는 것도 나의 결혼 생활 유지에 영향을 끼쳤다.

연구진은 "고민을 털어놓는 친구나 가족 등 가까운 사람이 결별하는 모습을 보면 자신에게 선택의 순간이 왔을 때 이혼 문제를 더 쉽게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는 '사회적 전염(Social Contagion)'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 이끈 브라운대학 로즈 맥더모트(Rose McDermott) 교수는 "결혼 생활의 파괴는 전염병처럼 주변인들에게 크게 영향을 주는 집단현상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친구들은 서로의 결혼 생활에 대해 서로 진지하게 상담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친구에게 '연애상담' 하면 헤어질 확률 높아진다" (연구)연인과 직접 고민을 나눌 때 보다 친구와 나눌 때, 헤어질 확률이 더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내 친구들이 마음에 안들면 '이혼'할 확률 높다" (연구)배우자의 친구들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결혼 생활에 금이 갈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