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이 우연히 땅속에서 발견한 것은 '희귀 동전'이 아니었다
땅속에서 고대 동전같이 생긴 물건을 발견한 농부는 희귀한 보물이라고 기뻐하던 찰나 손에 쥐어져 있던 물건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고대 동전을 발견했다고 좋아하던 농부는 희귀한 보물이 살아 움직이자 깜짝 놀라 동전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굿타임즈는 지난해 10월 중국 저장성 출신인 한 농부가 땅속에서 고대 유물과 비슷하게 생긴 물건을 발견했단 소식을 재조명했다.
밭을 갈던 농부는 땅속에서 신기한 무늬를 띈 동전을 발견했다.
농부는 희귀한 보물을 찾았다고 좋아하면서 동전을 집어 든 순간. 딱딱해 보이는 동전은 갑자기 꿈틀꿈틀 움직이기 시작했다.
깜짝 놀란 농부는 움직이는 동전을 자세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이는 고대 희귀한 동전이 아닌 살아있는 거미 시클로코스미아(Cyclocosmia)였다.
이 거미는 엉덩이 쪽 신비한 문양이 새겨져 있어서 한국에서 '엉덩이 방패거미' 혹은 '도장거미'라고도 불리고 있다.
2~3cm 크기의 특이한 엉덩이가 특징인 이 거미는 딱딱한 엉덩이로 자신을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포식자에게 위협을 느끼면 거미는 땅속에 7~15cm 구멍을 파 엉덩이로 구멍을 막는다.
흙 파기를 좋아하는 이 거미는 땅굴을 파서 그 안에 거미줄을 치고 잠복해 있다가 사냥을 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종에 따라 엉덩이 무늬가 다른 이 거미는 총 7종이 존재하며 땅의 진동을 느끼며 먹이의 크기를 구별해 사냥한다.
이 거미는 배 쪽에 항문이 달려 있으며 중국 남동부와 인도차이나반도에서 주로 서식하고 있다.
다행히도 거미에게 독성이 없어 농부는 무사한 상태다.
농부는 깜짝 놀랐던 마음을 쓸어내리며 "앞으로 동전을 주울 때 거미인지 잘 확인하고 주워야 겠다"며 주변 사람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