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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영 사장 해임 순간 서로 끌어안고 오열한 KBS 아나운서들 (영상)

KBS 새노조 조합원들이 고대영 사장의 해임제청안이 이사회를 통과하자 서로 끌어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인사이트

고대영 KBS 사장 / 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파업 141일 만에 고대영 KBS 사장 해임 제청안이 이사회를 통과했다. 


그 순간 'KBS 정상화'를 꿈꾸며 밤낮없이 투쟁했던 조합원들은 큰 환호성과 함께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지난 22일 오후 KBS이사회는 임시이사회를 열고 고대영 사장에 대한 해임제청안을 투표에 부쳤다.


이사회에는 재적이사 11명 중 10명이 참석했으며, 야권 추천 인사 3명은 투표 직전 장내를 나갔다. 


투표 결과 7명 중 6명이 찬성표를 던지고, 야권 추천 이사 벽석찬 이사가 기권표를 던지면서 이사회는 고대영 사장 해임건을 의결했다. 


앞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해임제청을 재가하면 고 사장은 곧바로 해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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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Gobalnews'


같은날 KBS본관 1층 민주광장에 모여있던 300여명의 KBS 조합원과 시민들은 '고대영 사장 해임건' 통과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성재호 언론노조 KBS본부장이 마이크를 들었다. 성 본부장이 "방금 전 고대영 사장 해임 제청이 가결됐다고 합니다"라고 하자 조합원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이들은 "이겼다"를 외치며 서로를 얼싸 끌어안고 코끝이 빨개질 정도로 오열했다. 파업 141일 만에 찾아온 승리였다.


그동안 갖은 수모를 견디며 KBS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 듯했다.


성 본부장은 "오늘은 지난 10여 년간의 싸움을 일차적으로 마무리하는 날이 아닌가 한다"며 "앞으로 내부의 고대영 사장 적폐들과 싸워 청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KBS 파업을 지지해준 시민들을 향한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성 본부장은 "시민 여러분들도 KBS를 계속 지지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시고 비판해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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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Gobalnews'


KBS에 앞서 김장겸 MBC 전 사장을 사퇴시킨 MBC 노조원에서도 KBS 구성원과 기쁨을 함께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김연국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 위원장은 "오늘 하루만큼은 다 잊고 즐기라. 내일부터는 더욱 중요하고 어려운 싸움이 여러분에게 펼쳐질 것이다. 그건 바로 스스로와의 싸움"이라고 진심 어린 조언과 격려를 건넸다.


141일에 거쳐 고대영 사장 해임을 이끈 KBS 조합원들은 총파업을 마무리하고 내일(24일) 오전 9시부터 업무에 복귀한다.


한편 고 사장은 자신의 해임건 투표를 앞두고 의견 진술에서 "이사회가 제기한 해임사유는 한 가지도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해임을 강행할 경우 법적으로 부당한 행위인 만큼 결단코 수용하지 않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표했다. 


YouTube 'Gobalnews'


MBC 대상 수상 후 '고향' KBS 파업 응원한 전현무MBC 연예대상을 수상한 방송인 전현무가 과거 아나운서로 몸담았던 KBS를 언급했다.


'최근 관심사 뭐냐'는 KBS 앵커 질문에 정우성이 날린 사이다 발언배우 정우성이 KBS 뉴스에 출연해 KBS 파업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