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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펑 쏟아지는 눈을 맞으며 '강아지'는 망부석처럼 앉아 '주인'만 기다렸다

폭설이 쏟아지는 한 공원에서 강아지 자신을 버리고 간 주인을 기다리기 시작했다.

인사이트Janine Guido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공원에서 강아지 한 마리가 발견됐다.


당시 녀석은 눈발이 아무리 날려도 자신이 앉은 자리에서 꼼짝하지 않았다.


그 자리는 알고 보니 주인이 다시 돌아올 테니 기다리라고 말해놓고 영영 떠나버린 곳이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펜실베이니아주 메카닉스버그 지역에 있는 공원에서 강아지 클라라가 구조된 소식을 전했다.


최근 클라라는 해당 지역 유명 공원에서 동물보호 단체 '스퍼란자'의 직원 제닌 구이도에게 구조됐다.


인사이트Janine Guido


제닌 구이도는 공원에서 망부석처럼 앉아 꼼짝하지 않는 클라라를 곧바로 구조하려 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자신을 해치려는 줄 알았던 클라라는 매번 인근 숲속으로 도망가 버렸기 때문이다.


다행히 몇 번의 실패 끝에 제닌은 클라라를 안전하게 붙잡는 데 성공했다.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검사를 받은 결과 클라라의 몸에는 주인을 찾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이었던 마이크로칩이 내장돼 있지 않았다.


인사이트Janine Guido


또한, 녀석은 10살 정도 된 노견이었으며, 음식을 먹지 못해 심각한 저체중이었다.


제닌은 "녀석은 아마도 주인에게 버려진 것 같다"며 "주위에 수소문을 해봐도 클라라를 아는 사람이 없었다. 의도적으로 다른 지역으로 와 클라라를 유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녀석은 버려진 곳에서 끝까지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다. 강아지는 자신의 배고픔과 추위 따위는 주인 앞에서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보호소에 들어온 뒤 클라라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은 녀석은 현재 제닌과 시설 직원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잘 지내고 있다. 


딱딱한 시멘트 바닥이 아닌 푹신한 이불 위에서 잠을 청하는 클라라는 그렇게 과거 아픔을 치유 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 녀석은 자신의 새로운 삶을 함께할 새 주인 찾고 있다. 


제닌은 "클라라의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워낙 성격이 착해 입양 가면 적응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Janine Gui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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