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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살았던 '나무'가 잘리자 허망한 눈빛으로 꼼짝 못하는 '청설모'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뒤 어찌할 바를 모르는 청설모의 눈은 급격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인사이트imgur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영국은 매년 1월 21일을 청설모를 위한 날로 지정해 특별한 행사를 진행한다. 


이날 사람들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청설모에게 도토리 같은 먹이를 준다.


사람들은 설치류 중 가장 귀여운 외모를 가졌다는 청설모를 위한 날을 정할 만큼 녀석을 친근한 동물로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청설도 사람을 마냥 친근한 존재로 느끼고 있을까. 녀석들은 사람은 자신의 삶을 파괴하고 두려워해야 하는 존재로 생각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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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 미디어 브라이트사이드에는 청설모의 날을 맞아 안타까운 상황을 직면한 녀석의 사진 여러 장이 공개됐다.


해당 사진은 지난 2016년 5월께 이머저 이용자 니모어선이 최초 공개한 사진이다. 니모어선은 당시 사진과 함께 간략한 정보도 함께 게재했다.


니모어선에 따르면 청설모가 도토리와 잣, 나뭇잎 등을 구하러 나간 사이 나무의 주인이자 그의 이웃은 나무를 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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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주의 시간이 흘러 청설모는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청설모는 큰 충격을 받은 듯 잘린 나무 위에 올라가 꼼짝도 하지 않았다. 녀석의 표정은 마치 자신의 전 재산을 잃은 사람의 표정과 흡사했다.


사진을 공개한 니모어선은 "녀석은 원래 그 나무에 살았다"며 "당시 청설모의 표정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청설모는 주로 나무 위에서 생활하며 겨울에도 겨울잠을 자지 않고 먹이를 구하러 돌아다닌다.


한국에서는 청설모가 황소개구리나 붉은귀거북 등과 함께 외래종 취급을 받았으나 청설모는 붓의 재료로 쓰였다는 기록이 있으며, 예전부터 한반도에 살아온 동물이다. 


'극강 추위'에 나무에 오르다 그대로 얼어 죽은 '청설모'예고 없이 찾아온 한파는 사람보다 동물들에게 더욱 치명적인 존재였다.


"아이 맛있어" 동백꽃 입에 물고 귀여움 뽐내는 청설모혹한의 추위가 지나고 봄을 맞아 동백꽃을 먹는 청설모의 귀여운 모습이 포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