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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 잡으려다 퓨마 잡은 부부 (영상)

저스틴과 그의 아내는 집에서 멀지 않은 블랙힐스 국유림에서 여우덫에 걸린 퓨마를 목격하고 깜짝 놀랐다.

via Justin Casey / youtube

 

꿩 대신 닭, 아니 여우 대신 퓨마를 잡은 가족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미국 사우스다코타(South Dakota)주에 거주하는 저스틴 케이시(Justin Casey) 가족의 황당하지만 특별한 일화를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저스틴과 그의 아내는 집에서 멀지 않은 블랙힐스 국유림(Black Hills National Forest)에서 여우덫에 걸린 퓨마를 목격했다.

 

이들이 설치한 덫은 아들을 위한 것으로, 야생동물을 해칠 목적이 아닌 그저 '생태 관찰용'이었다.

 

이따금씩 여우나 삵 같은 야생동물이 갇히면 살펴보고 다시 자연에 풀어주는 것이다.

 

잡힐 때도, 아닐 때도 있었기에 케이시 부부는 그 날도 별 기대 없이 덫이 있는 곳을 찾았다.

 

덫에 드리운 검은 실루엣에 처음엔 여우가 잡혔나 했는데, 가까이 다가가 확인한 실루엣의 정체는 다름아닌 퓨마(Mountain lion)였다.

 

via Justin Casey / youtube

 

퓨마는 사람의 눈에 잘 띄지 않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 그런 퓨마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케이시 부부는 놀라울 따름이었다.

 

한편 당황한 것은 이들 부부뿐만이 아니었다. 낯선 사람이 들이대자 퓨마도 왕방울만해진 눈으로 심하게 경계하는 것이다.

 

저스틴은 생전 처음 본 사나운 퓨마가 두려웠지만 조심스럽게 덫을 열어줬고, 잠시 멈칫하던 퓨마는 오동통한 꼬리를 휘날리며 곧장 집으로 달려간다.

 

저스틴의 아내는 "이 곳에 퓨마가 있는 줄 꿈에도 몰랐다. 부디 사냥꾼을 만나지 않고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동물원에서보다 가까이 야생 퓨마를 목격한 진귀한 경험에 저스틴은 어린 아들보다 더 신나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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