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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로 세상 떠난 두살배기 아빠 살아생전 이루지 못한 '가수의 꿈' 이룬다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싱어송라이터 故 김신영 씨가 살아생전 이루지 못한 '가수의 꿈'을 이루게 됐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아내 조씨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만취 상태에서 시속 109km로 달려오던 현역 군인 차량에 치여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싱어송라이터 고(故) 김신영 씨가 살아생전 이루지 못한 '가수의 꿈'을 이루게 됐다.


21일 일렉트릭 뮤즈와 유가족에 따르면 오토바이를 타고 고객집에 방문하러 가던 길에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진 故 김신영 씨의 생애 첫 앨범이 오는 23일 발매된다.


살아생전 자신의 이름으로 앨범을 내보는 것이 평생 소원이었던 故 김신영 씨의 오랜 꿈이 현실로 이뤄지게 된 것이다.


이번에 발매된 '김신영: 아무 말 없이 - A Tribute to Shinyoung'은 스토리펀딩을 통해 모금된 금액으로 제작된 故 김신영 씨의 유작앨범이자 추모앨범이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아내 조씨


앨범에 수록된 곡 가운데 타이틀곡 성격인 '아무 말 없이'는 실제 故 김신영 씨가 살아생전 핸드폰에 녹음한 버전 그대로 앨범에 담아 추모의 의미를 더했다.


앞서 인사이트는 지난해 5월 '음주 뺑소니' 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빠 故 김신영 씨를 애타게 찾는 두살배기 아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한 바 있다.


인터넷 설치기사로 일하며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故 김신영 씨는 지난해 3월 음주운전하던 현역 군인 차량에 치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만우절인 4월 1일 거짓말처럼 세상을 떠났다.


故 김신영 씨를 차량으로 친 육군 중사 장씨는 현장에서 그대로 달아났고 마침 순찰을 마치고 지구대로 복귀하던 순찰차가 도주하던 장씨의 차량을 바로 뒤쫓아가 체포했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아내 조씨


사고 지점으로부터 약 400미터 떨어진 건물을 들이 받아 경찰에 체포된 육군 중사 장씨는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가 면허 정지 수준인 0.07%였다.


음주 뺑소니 사고로 사랑하는 남편을 잃은 아내 조씨는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남편이 살아생전 불렀던 자작곡을 앨범으로 발매하게 됐다"며 "그동안 이루고 싶었던 가수의 꿈을 드디어 이룬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덧 3살된 아들이 말을 하기 시작했는데 지금도 아빠가 어디 간 줄 알고 애타게 찾고 있다"며 어린 아들이 지금도 아빠의 죽음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음을 전해 숙연하게 만들었다.


한편 만취 상태에서 시속 109km로 음주운전해 싱어송라이터 故 김신영 씨를 치고 달아난 육군 중사 장씨에 대해 지난해 7월 1심 법원은 징역 8년형을 선고했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아내 조씨


대법원이 권고하는 양형기준이 4~6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높은 형량이 선고됐지만 한 순간에 남편과 아들을 잃은 아내 조씨와 유가족들에게는 억장은 무너질 수 밖에 없다.


아내 조씨는 "가해자 육군 중사 장씨에 대한 2심 판결은 오는 26일 나올 예정"이라며 "많은 분들이 남편의 노래를 듣고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故 김신영 씨와 인연이 있던 뮤지션들이 참여해 완성된 유작앨범이자 추모앨범인 '아무 말 없이'는 오는 23일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정식 발매된다.


앨범에는 '송정', '해후', '아무 말 없이', '산과들', '바람' 등 5곡 故 김신영 씨의 목소리를 고스란히 담았다.


YouTube '김신영'


두살배기 둔 아빠 치고 달아난 '음주 뺑소니범' 현역 군인에 징역 8년만취 상태에서 시속 109km로 음주운전해 싱어송라이터 고(故) 김신영 씨를 치고 달아난 육군 중사에 대해 법원이 징역 8년형을 선고했다.


'음주 뺑소니' 사고로 세상 떠난 아빠를 찾는 두살배기 아들자신의 이름으로 앨범을 내는 것이 소원이었던 싱어송라이터 故 김신영 씨가 음주 뺑소니 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