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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안녕"…곰 인형에 담긴 할머니 목소리 듣고 오열한 여성

곰인형을 살포시 누른 소녀는 그토록 그리워하던 할머니의 목소리를 듣고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인사이트YouTube 'Caters Clips'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은 너무나 슬픈 일이지만, 누구나 한 번쯤은 꼭 겪어야 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러한 과정이 패혈증을 앓고 있던 한 여성에게도 찾아왔다. 몇 주 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할머니의 목소리를 듣고 그리움의 눈물을 흘린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영국 더럼주에 사는 여성 로렌 도일(Lauren Doyle, 22)이 할머니의 마지막 목소리가 담긴 곰 인형을 받은 사연을 전했다.


평소 패혈증을 앓고 있던 여성 로렌은 병마와 싸우며 매일 통증에 시달렸다. 그녀의 곁에는 언제나 할머니가 있었고, 따뜻하게 보살펴주는 할머니 덕분에 질병을 극복할 수 있었다.


그런데 지난해 연말, 로렌의 할머니는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며칠 후 로렌은 수술 후 합병증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비극까지 연달아 일어났다.



인사이트YouTube 'Caters Clips'


로렌에게는 19세 때부터 친한 단짝 친구 칼리타 파운더(Carlita Pounder, 22)가 있었는데, 칼리타는 언제나 로렌 곁은 지키며 그녀가 회복되길 응원했다.


그러던 어느 날 칼리타는 갑작스럽게 할머니를 잃고 슬퍼하는 로렌을 달래기 위해 '서프라이즈' 선물을 직접 기획했다.


그녀가 기획한 서프라이즈 선물은 바로 로렌 할머니의 목소리가 담긴, 세상에 단 하나뿐인 곰 인형이다.


곰인형의 상표에는 로렌이 지어준 할머니의 별명 '바비리셔스'(Babbylicious)가 적혀있었고, 곰 인형은 로렌의 할머니가 제일 좋아했던 빨간색 의상을 입고 있었다.


인사이트YouTube 'Caters Clips'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칼리타가 선물한 곰돌이는 특별한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칼리타는 로렌에게 "곰돌이의 손을 눌러봐"라며 귀여운 힌트를 줬다.


곧바로 곰인형의 손을 누른 로렌은 그녀가 그토록 그리워하는 할머니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로렌 안녕. 너에게 하나뿐인 할머니야. 네가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해서 연락했어. 조금 후에 다시 연락할게. 사랑한다. 안녕"


사연에 따르면 이 음성 메시지는 지난해 12월 5일, 로렌의 할머니가 심장마비로 급작스럽게 사망하기 전 로렌에게 보낸 마지막 편지였다.


인사이트YouTube 'Caters Clips'


당시 로렌은 할머니의 마지막 음성 메시지를 칼리타에게 공유했고, 칼리타는 그 음성 메시지로 친구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 곰 인형에 녹음한 것이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선물을 받은 로렌은 "내가 듣고 싶었던 모든 말을 곰 인형에게 들었다"며 벅찬 감동을 표현했다.


이어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 휴대폰으로 종종 할머니의 마지막 음성 메시지를 들었었는데, 곰 인형은 휴대폰보다 더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것 같아 좋다"고 행복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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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아 기자 sunga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