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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님' 강아지는 눈이 펑펑 오자 그대로 주저앉아 '5일' 동안 주인만 기다렸다

눈 속에 파묻혀 온몸이 꽁꽁 언 강아지는 자신을 구해달란 신호로 몸을 꿈틀꿈틀 움직였다.

인사이트kare11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함박눈이 내리던 저녁, 살아있는 강아지가 눈 더미에 쌓여 꽁꽁 언 상태로 발견됐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미국 일간 유에스투데이는 미네소타주 이던 프레리(Eden Prairie) 지역에 거주하는 여성 에밀리 라구스(Emily Raguse)가 눈에 파묻힌 강아지 한 마리를 구조했다고 전했다.


에밀리는 필요한 물건을 가지러 집 지하실로 내려가던 중 창밖에 내리는 함박눈을 바라봤다.


펑펑 내리는 눈을 구경하던 에밀리는 집 앞에 눈 속에 파묻혀 꿈틀거리는 무언가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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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거리는 생명체가 살아있는 강아지라는 걸 인지한 에밀리는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그녀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밖으로 뛰어가 따뜻한 담요로 강아지를 감싸 집으로 데려왔다.


눈 속에서 발견된 강아지는 의식이 없는 상태였고 온몸이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주말 내내 외출해 있었던 에밀리는 강아지가 얼마나 오랫동안 눈 속에서 떨고 있었는지 가늠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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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강아지가 차고 있던 목줄에서 '버디(Buddy)'라는 이름을 발견했고 주인을 찾기 시작했다.


에밀리와 경찰은 누군가 고의로 강아지를 유기했을 것이라 추측했다.


경찰은 버디의 주인이 여성 팻시 섬터(Patsy Sumpter)라는 걸 알아냈고 곧장 그녀의 집을 찾아갔다.


경찰 추측과 반대로 팻시는 버디를 애타게 찾아 헤매고 있었다.


그녀는 버디를 앞이 보이지 않는 눈먼 상태로 암과 싸우고 있는 13살 늙은 강아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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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시에 따르면 버디는 오후에 혼자 나가 숲을 산책하고 돌아오는 습관이 있었다.


수요일 저녁 8시 30분 쯤 이날도 어김없이 홀로 산책을 하러 나갔던 버디가 5일이 지나서야 발견됐다.


팻시는 눈이 안 보이는 강아지가 갑자기 펑펑 내린 눈에 항상 다니던 길을 잃어 주인만 절실하게 기다렸을 걸 생각하니 마음이 저려왔다.


따뜻한 집만 생각하며 눈 속에서 5일을 견딘 강아지는 현재 동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음 주에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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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