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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브 삽관 거부하는 환자에게 물려 '손가락' 절단된 간호사

서울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가 환자에게 손가락을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서울의 한 병원에서 환자에게 튜브를 삽관하던 간호사가 손가락을 물렸다.


20일 의료 전문 매체 청년의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0분경 서울시 보라매병원에서 간호사 A씨가 환자에게 물려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간호사 A씨가 입원해 있는 환자에게 L-tube를 삽입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L-tube란 음식물을 삼키지 못하는 환자에게 음식물을 제공하거나 약물을 투입하기 위해 코에 튜브를 삽입하는 것을 말한다. 흔히 콧줄이라고도 부른다.


당시 환자는 L-tube 삽입을 거부하며 간호사의 가운데 손가락을 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간호사의 손가락은 잘려나갔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병원 측에 따르면 A씨는 즉시 응급실에서 응급조치를 받았으며 이후 접합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과 같이 간호사가 환자나 보호자에게 폭행당하는 일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실제 지난해 12월에는 한 환자가 "불친절해서 화가 난다"는 이유로 간호사와 말싸움을 벌이다가 복부를 걷어차는 등 폭행하기도 했다.


지난해 실시된 '보건의료산업 노동자의 감정노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병원 종사자의 68.4%가 환자나 보호자로부터 무리한 요구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 중 64.2%는 욕설이나 폭언 등의 언어적 폭력이었으며 신체적 위협이나 폭행 등 물리적 폭력을 경험한 비율도 27.7%였다.


성희롱이나 신체적 접촉을 통한 성추행을 경험한 비율도 15.1%에 달해 병원이 의료종사자들의 인권유린지대임이 여실히 드러났다.


그 중에서도 환자나 보호자 접촉이 많은 간호사와 전공의가 폭언이나 폭행을 가장 많이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간호사 중 70%가 언어적 폭력을, 30%는 물리적 폭력을 그리고 16.8%가 성희롱·추행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의 폭행' 부산대 병원, 이번엔 대리 수술 논란…"환자 사망"부산대 병원에서 담당의가 아닌 다른 의사에게 대리수술을 받은 환자가 숨지면서 유족과 병원 사이에 분쟁이 붙었다.


간호사에게 아이돌 춤 강요하며 '장기자랑' 시킨 대구가톨릭대 병원대구가톨릭대학교 병원에서도 간호사에게 강제로 장기자랑을 시켰다는 폭로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