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군 부대가 '거북선'을 부대 마크로 사용하는 이유

민족기록화 '한산해전도'

[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우리는 '거북선'의 가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임진왜란 당시 조선 수군을 지위하던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주도로 건조되어 주력 함선으로 쓰인 거북선.

미 해군연구소의 기준으로 보면 거북선은 선내 침투가 불가능한 방어 체계와 강력한 심리적 무기인 용머리, 뛰어난 기동성을 갖추고 있다.

전 세계 최초 장갑함선으로서 미국 군사전문매체가 꼽은 최고 군함에 세계 7대 명품 군함에 포함되기도 했다.

그런데 한 주한 미군 부대가 바로 이 거북선을 상징물로 삼고 '앰블럼(부대 마크)'으로 사용하고 있어 화제다.

화제의 중심에는 현재 부산에 주둔 중인 미육군 제837수송대대가 있다. 837수송대대의 공식 별명은 'Kargo King(화물왕)'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야기는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837수송대대는 6.25 전쟁으로 투입된 제809임시항만사령부가 1997년 개편되어 만들어졌다.

당시 837수송대대 군무원이었던 '가이 캠벨'은 평소 이순신 장군을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

"이순신 장군은 전 세계 제독 중 가장 위대한 제독이다. 그는 한국 해군 혁신의 상징이다"

캠벨이 수송대대인 부대 마크를 도안하면서 거북선을 사용하기로 결정했고 마침내 거북선 마크가 탄생했다.

837수송대대 부대 마크 / 온라인 커뮤니티

이처럼 미군이 해외 주둔국 상징물을 사용하는 건 매우 이례적이라고 한다.

한편 이순신 장군의 위대함은 전세계인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일례로 전략가였던 영국 해군 준장 발라드(G. A. Ballard)는 이순신을 영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해군 영웅인 넬슨 제독과 견주어 이렇게 평가했다.

"영국인에게 넬슨 제독과 견줄 수 있는 해군 제독이 있다는 사실을 시인하기는 힘들지만 이순신이 동양의 위대한 해군 사령관이라는 것은 틀림없는 일이다"

뿐만 아니라 몇 나라에서는 해군사관학교 생도들에게 '한산도대첩'을 세계 4대 해전 중 하나로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충무공 이순신 / 온라인 커뮤니티

풍전등화의 위기에서 나라를 구해낸 충무공 이순신과 거북선의 명성은 400여년의 세월이 흘러도 국가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이 '세계 7대 명품 군함'에 선정됐다임진왜란 당시 바다를 휩쓸었던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이 미국 언론이 꼽은 세계 해군 역사 '7대 명품 전함'으로 꼽혔다.

후세에도 가장 존경받는 '이순신 장군'의 위대한 7가지 '리더십'419년 전인 1598년 11월 19일은 뛰어난 전술과 통찰력 있는 리더십으로 나라를 지켜낸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적의 총탄에 맞고 전사한 날이다.

최민주 기자 minjo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