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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빵 뺑소니 사건 피의자 “자수하기 전 자살 시도”

충북 청주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망사고 피의자 허 모(38) 씨가 경찰에 자수하기 전 자살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청주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망사고 피의자 허 모(38) 씨가 경찰에 자수하기 전 자살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충북경찰청 박세호 수사본부장(청주 흥덕경찰서장)은 브리핑에서 허 씨가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는데 부담을 느껴 자살을 기도했었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전날 용의차량을 특정한 후 천안의 한 공업사에서 차량 부품을 구입한 사실을 확인, 카드사를 통해 인적사항을 파악하고 용의자에게 연락을 취했었다. 당시 용의자의 휴대전화는 전원이 꺼진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의하면 허 씨는 카드사에서 전화가 오자 경찰이 자신을 쫓는다는 사실을 알고 자살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지난 29일 오후 4시께 수면제와 소주를 사 자신이 사는 아파트 인근 야산에 올라갔다.

하지만 아내와 마지막 통화에서 "경찰에 신고했고 자수하라"는 이야기를 듣고 자수를 결심하게 됐다. 허 씨의 아내는 "자식이 둘이나 되고 남편이 자살할 까봐 걱정이 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본부장은 "지난 27일 추가 확보한 폐쇄회로(CC)TV에서 윈스톰 차량을 확인한 후 천안과 대전 자동차 부품 대리점을 중심으로 조사했다"며 "대리점에서 허 씨가 친구와 함께 부품을 사는 장면도 확보했었다"고 전했다.

또 "이 대리점에서 쓴 카드 사용자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카드사로부터 허씨에게 경찰의 협조 요청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며 "허씨가 이에 부담을 느껴 자살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뺑소니 사망사고 피의자 허 씨는 사건 발생 19일 만인 지난 29일 경찰에 자수했다. 그는 이날 오후 11시 8분께 부인과 함께 경찰서 강력계에 찾아왔다.

이에 경찰은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오늘 중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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