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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위반 딱지’로 여친에게 깜짝 청혼한 남성

한 남성이 속도 위반 딱지를 끊어 여자친구에게 특별한 프로포즈를 한 사연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via cen/mirror

 

한 남성이 속도위반 딱지를 끊어 여자친구에게 특별한 프로포즈를 한 사연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에 따르면 독일 동부 라이프치히에 사는 크리스천 브리아이(Christian Breie, 31)는 사랑하는 여자친구 안자 토머스(Anja Thomas, 29)에게 평생 기억에 남을 이색 프로포즈를 전했다.

 

크리스천 브리아이는 평소 여자친구와 결혼 이야기를 하곤 했다. 안자 토머스는 "나는 멋지고 기억에 오래 남을 프로포즈를 받고 싶다"며 장난스럽게 이야기를 던졌다.

 

그는 여자친구의 말에 골똘히 고민하다가 한 가지 기발한 생각을 떠올렸다.​ 그의 아이디어는 다름 아닌 '속도위반 딱지'였다.

 

독일에서는 운전자가 속도를 위반했을 경우 속도위반 통지서와 함께 카메라에 찍힌 운전자의 사진을 보낸다.

 

그는 이를 활용해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 프로포즈를 하기로 마음 먹고 계획을 짰다.

 

via dailymail

지난해 12월 6일 크리스천 브리아이는 그녀가 친구들과 함께 브런치를 먹으러 간 사이 몰래 폭스바겐을 몰고 밖으로 나왔다.

 

그는 단속 카메라를 찾아 일부러 속도위반을 시도했다. 카메라가 찍히는 순간 그는 메시지를 적은 배너를 펼쳐 들고 포즈를 취했다.​

 

대망의 크리스마스 날. 안자 토머스는 집 앞 우편함에 놓인 봉투를 발견했다. 그녀는 무심코 봉투를 열어보다가 깜짝 놀랐다. 

 

봉투에는 남자친구가 단속 카메라를 보며 "나와 결혼해줄래?"라는​ 글귀가 담긴 배너를 든 채 활짝 웃고 있는 사진이 들어있는 것이었다.

 

그 순간 남자친구가 그녀의 앞에 나타났다. 그는 청혼 반지를 손에 들고 그녀 앞에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

 

그녀는 생각지도 못했던 프로포즈에 큰 감동을 받아 울먹이며 기쁜 마음으로 그의 반지를 받았다.

 

한편 경찰은 재밌는 남성의 청혼에 적극 협조했다. 청혼 문구가 잘 보이도록 그의 모습을 크게 확대한 사진을 추가로 넣는 센스를 발휘해 준 것이다.

 

게다가 그는 벌금을 적게 내기 위해 제한 속도를 유지했던터라 15유로(한화로 약 1만 9천원)만 내게됐다.

 

그는 "속도위반 딱지를 얻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나는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는 걸 확인할 때까지 5번이나 시도했었다"며 "여자친구의 승락을 받아낸 가치있는 벌금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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