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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아빠한테 '폭행'당하는 엄마 구하려 '칼' 들고 맞서 싸운 12살 소녀

엄마의 목에 칼날을 들이미는 새아빠를 본 소녀는 곧바로 부엌으로 달려가 스테이크 칼을 꺼내왔다.

인사이트YouTube 'News Press'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어린 소녀의 용감한 행동이 위험에 처한 엄마의 생명을 구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2살 소녀가 엄마를 죽이겠다고 위협하는 새아빠를 칼로 찔러 방어했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사는 소녀 마카레나(Macarena, 12)는 엄마와 새아빠와 함께 살고 있었다.


어렵게 다시 꾸린 가정이었지만 마카레나의 엄마와 새아빠는 종종 심하게 다퉜다. 때때로 새아빠는 엄마에게 손찌검하기도 했다.


어느 날, 또다시 사소한 이유로 시비가 붙은 두 사람은 마카레나의 앞에서 말다툼을 시작했다.


인사이트YouTube 'News Press'


흥분한 새아빠는 어김없이 엄마를 폭행하더니 급기야 부엌에서 칼을 가지고 와 엄마의 목에 들이댔다.


자칫하면 정말로 엄마의 연약한 목에 칼날이 들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겁에 질려 어찌할 바를 모르고 발을 동동 구르던 마카레나는 쏜살같이 부엌으로 달려가 작은 스테이크 칼을 꺼내 들고 나왔다.


새아빠가 금방이라도 엄마를 죽일 것이라고 생각한 마카레나는 망설임 없이 아빠의 등에 스테이크 칼을 꽂았다.


하지만 새아빠는 아파하기는 커녕 더 흥분해 날뛰었다. 마카레나는 나머지 칼 한 자루를 마저 새아빠의 등에 내리 꽂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제야 새아빠는 조금씩 비틀거렸고, 마카레나는 정신이 없는 엄마를 데리고 집 밖으로 도망쳐 나와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등에 칼이 꽂힌 채 피를 철철 흘리고 있는 새아빠를 발견했다. 이후 그는 병원으로 옮겨진 후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카레나의 엄마는 "죽음의 공포에서 딸 덕분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며, 다시는 폭력에 노출되지 않게 할 것"이라고 딸에 대한 안타까움과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경찰은 "정당방위로 볼 수 있긴 하지만 마카레나가 아빠를 찌른 것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엄마는 목에 살짝 긁힌 상처 외에는 무사하며 마카레나는 도망치던 와중 다리가 골절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해졌다. 


"제발 도와주세요"···위험에 빠진 엄마 위해 1km 달려 신고한 딸전복된 차 안에 갇힌 엄마를 구하려 1km를 달려 응급 구조 요청을 한 소녀가 훈훈함을 자아낸다.


"우리 엄마가 안 일어나요" 911에 전화해 쓰러진 '만삭' 엄마 살린 3살 소녀타고난 침착함으로 엄마와 배 속 아기의 목숨을 구한 3살 영웅 소녀를 소개한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