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조원' 사기친 '조희팔 범죄수익' 한국에 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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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희대의 사기범으로 손꼽히는 '조희팔 사건' 주범 강태용의 범죄수익 일부가 국내에 환수될 전망이다.

18일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대검찰청 국제협력단은 지난달 중국 공안부와 '한·중 수사 협의체'를 열어 조희팔 사건 주동자 중 한 명인 강태용의 범죄수익 일부를 국내에 반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조희팔과 함께 5조원대 유사수신 사기 범행을 주도한 강태용의 범죄수익 일부가 반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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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반환키로한 강태용의 범죄수익은 170만위안으로 한화 약 2억 8천만원이다.

최종 결정까지는 중국 법원의 판단이 남았지만 큰 이변이 없는 한 반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돈은 강태용이 중국 도피생활 당시 사촌동생 명의로 중국 칭다오의 한 은행에 예치해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중국 법원이 반환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면 중국 정부가 해외에 범죄수익을 반환하는 첫 사례가 된다.

공항서 압송된 강태용 / 연합뉴스

한편 강태용은 지난 2006년 6월부터 2008년 10월까지 조희팔과 함께 건강보조기구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7만여명을 상대로 5조 715억원을 가로챘다.

'조희팔 조직' 2인자로 불리던 강태용은 경찰이 수사망을 좁혀오자 지난 2008년 12월 중국으로 달아났다가 2015년 10월 중국 공안에 붙잡혀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

지난해 11월 대법원은 강태용에게 징역 22년, 추징금 125억원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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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 so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