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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의 마지막 사진에서 증거 찾아 '미제 사건' 해결한 베테랑 수사관

쓰레기 매립지에서 차가운 주검으로 발견된 18살 소녀의 살해범은 이 사진 한 장으로 모든 것이 탄로 나 죗값을 치르게 됐다.

인사이트CBC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사진 속에서 해맑게 웃고 있는 소녀. 우리를 보면서 무언가 하고 싶은 말이 있었을까.


쓰레기 매립지에서 차가운 주검으로 발견된 18살 소녀의 진범은 이 사진 한 장으로 모든 것이 탄로 나 죗값을 치르게 됐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캐나다 매체 CBC뉴스는 캐나다 새스커툰(Saskatoon) 지역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전말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 살고 있던 18살 소녀 브리트니 가골(Brittney Gargol)은 지난 2015년 3월 25일 근처 쓰레기 매립지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시신이 발견된 이후 경찰 당국은 수사에 나섰지만 목격자가 전혀 없고 현장 CCTV 화면에서도 범행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난항을 겪었다.


인사이트CBC


다만 경찰은 피해자와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사람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바로 샤이엔 앙트완(Cheyenne Antoine, 21)이었다.


평소 브리트니와 샤이엔은 친자매처럼 가깝게 지내던 절친 사이였는데, 사건 이후 종적을 감춘 것이다.


조사 결과 브리트니와 샤이엔은 사건 전날 밤 함께 술을 마시고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샤이엔은 "그날 밤 너무 술에 취해 기억이 전혀 나질 않는다. 아무것도 모르겠다"라고 진술했다.


검찰 측은 정황 증거로 봤을 땐 샤이엔이 명백한 범인이었지만 물증이나 목격자가 없어 혐의를 입증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뜻밖의 증거가 발견됐다. 살인사건이 발생하기 전 페이스북에 올라온 브리트니와 샤이엔의 셀카였다.


인사이트Saskatoon Police Service


사진을 빤히 들여다본 수사관, 무언가 머릿속을 스쳐 가는 생각이 있었다.


바로 사건 현장에서 피해자의 시신 옆에 있었던 목걸이였다. 범행도구로 쓰인 후 현장에 버려진 목걸이와 셀카에 찍힌 샤이엔의 목걸이가 동일한 것이었다.


곧바로 해당 사진은 재판에서 증거로 채택됐고, 재판부는 살해 혐의를 인정해 샤이엔에게 징역 7년형을 선고했다.


검찰 측 관계자는 "사건 당일 샤이엔은 술와 약에 취한 상태에서 피해자와 말다툼을 벌였고, 흥분을 참지 못하고 목걸이로 목을 졸라 살해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결정적인 증거가 사진 한 장에서 발견돼 범행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었다. 미궁으로 빠질 뻔했던 사건이 해결됐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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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