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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랑말'들은 로드킬로 숨진 친구를 지키며 온종일 서서 자리를 지켰다

말들은 도롯가에서 달리는 승용차에 치여 죽은 조랑말 한 마리 곁을 밤새워 지켜줬다.

인사이트YouTube 'A NEWS'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함께 길을 걷던 말 무리는 달리는 자동차에 치여 친구가 죽자 밤새도록 그 곁을 지켜줬다.


1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햄프셔주 민스테드(Minstead) 국립공원 근처의 한 도로에서 여성 사라 시몬스(Sarah Simmons)가 찍은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말 다섯 마리가 도롯가에 쓰러진 말을 슬픈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길가에 쓰러진 밤색 말은 과속 차량에 부딪혀 심각한 내장 장기 손상과 두 다리가 골절돼 사망했다.


인사이트newforestcommoner


밤색 말과 함께 있던 무리는 밤새도록 도롯가에서 경의를 표하며 그 곁을 지켜줬다.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이날 사망한 밤색 말은 민스테드 지역에서 목장을 운영하는 여성 캐시 스트라이드(Cathy Stride)의 소유 조랑말로 9살 헤이즈 힐 스크랩(Hazel Hill Scrap)이었다.


조랑말을 방목하며 키우고 있었던 캐시는 헤이즈가 36시간 동안 실종된 상태였다고 전했다.


캐시가 도로에서 헤이즈를 발견했을 때는 이미 숨이 멎은 상태였다.


인사이트newforestcommoner


헤이즈 곁을 지켰던 말들은 어미와 동생들로 구조대원들이 헤이즈를 이송할 때까지 곁을 지켰다.


길을 지나다 우연히 말들이 밤새 헤이즈 옆을 지켜주던 모습을 본 사라 시몬스(Sarah Simmons)는 깊은 감명을 받아 카메라를 들어 사진을 찍었다.


사라는 "말이 갑작스럽게 죽게 되면 대게 주인이 가장 슬퍼할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말의 가족들이 더 슬퍼한다"라고 사진과 함께 SNS에 글을 게재했다.


이 도로에서는 이미 조랑말이 차에 치여 죽는 사고가 여러 차례 발생해왔다.


목장 주인 케이시는 헤이즐이 같은 도로에서 목숨을 잃은 3번째 조랑말이라며 운전자에게 속도를 늦추고 말이 지나갈 수 있도록 적당한 거리감을 제공해달라 부탁했다.


인사이트The Guardian


'로드킬' 당한 동물만 골라 가죽 벗긴 후 모피 제품 만드는 의류 업체모피 산업의 잔인함을 지적하며 그 대안으로 '로드킬' 당한 동물만 이용하는 한 업체가 뜨거운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


한쪽 다리 짧은 조랑말에게 '3D 프린터 의족' 선물한 남성기형으로 태어나 한쪽 다리가 짧은 조랑말을 본 남성은 녀석에게 의족을 만들어주며 희망을 선물했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