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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것도 안 시키고 앉아만 있다"…논란 중인 10대들의 카페 이용

한 온라인 커뮤티니에 아무 것도 시키지 않은 채 몇 시간씩 앉아 있는 10대들의 카페 이용에 대한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민수 기자 =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극적인 제목으로 10대들의 카페 이용에 대한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 15일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제가 자주 가는 유명 프렌차이즈 카페에 아무 것도 시키지 않으면서 몇 시간씩 죽치고 있는 중고등 학생들을 너무 많이 본다"라며 글을 올렸다.


이어 "교복을 입고 있지 않아도 EBS 문제를 푸는 모습을 보면 중고생인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최소한 하나라도 시키던가 아예 시키지도 않고 카페를 자기 집 안방인 마냥 착각하는 모습을 보면 참 뻔뻔하다"고 말했다.


A씨의 주장은 중고생들은 카페에서 아무것도 시키지 않고 몇 시간씩 앉아있을 뿐만 아니라 시끄럽게 떠들며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는 게 문제라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카페에 항의하지 않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는 이유에 대해서는 "카페뿐 아니라 다른 곳도 마찬가지다. 특히 햄버거 프랜차이즈점에 가면 교복을 입고 단체로 와서 시끄럽게 떠드는 모습을 많이 봤다"며 "이 글을 읽는 10대들이 좀 찔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10대들의 무례한 카페 이용 에티켓에 공감한다"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인 카페에서 떠들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인사이트온라인커뮤니티


이러한 논란 속에 급기야 최근에는 중고생의 매장 방문을 거부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부산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는 "최근 들어 근방의 중·고등학생들이 매장에 방문하여 (공손히 양해를 구함에도 불구하고) 흡연, 바닥에 침 뱉기 등의 무례한 언행뿐만 아니라 직원들에게 욕설을 일삼아 매장 방문을 거부합니다"라는 내용의 안내문을 붙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어 "매장의 쾌적한 환경을 위해 방문하셔도 받지 않습니다. 방문하셔서 신분증 검사를 하는 일이 생겨도 양해 부탁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이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 가끔 학교 독서실을 벗어나 카페서 공부하며 분위기를 전환했던 학생들은 마음고생을 하기도 한다.


교복 브랜드 엘리트가 2017년 여름방학을 맞아 중고생 23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고생의 여름방학 계획 1순위는 '성적 향상을 위한 공부'(36%)로 나타났고, 방학 중 가장 선호하는 학습 장소로 '카페'를 택한 학생도 9.8%에 달했다.


한편, 국내 카페에서 이러한 논란은 수년 전부터 사회적 이슈가 돼 왔다.


청년 실업이 장기화됨에 따라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이에 카공족과 카페 사장과의 갈등, 카공족과 다른 손님과의 갈등 그리고 카공족 도난 문제 등 많은 논란들이 카공족과 관련해 발생했다.


"흡연에 욕설까지"···중·고등학생 출입 금지한 부산의 한 카페흡연과 욕설 등 청소년들의 탈선행위로 몸살을 앓던 부산의 한 카페가 결국 10대의 출입을 금지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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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mins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