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무상 "한국의 위안부 합의 추가 요청,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
일본 정부가 또 한 번 일본군 '위안부' 문제 재협상을 거절하는 의사를 밝혔다.
[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일본 정부가 또 한 번 일본군 '위안부' 문제 재협상을 거절하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서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외무상이 "한국 측의 위안부 합의 추가 조치 요구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전했다.
17일 일본 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날 밴쿠버에서 개최된 한국전쟁 유엔 참전국을 중심으로 한 관련국 외교장관 회의 참석을 계기로 회담을 가졌다.
두 사람은 위안부 합의 문제를 비롯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고노 외무상은 이 자리에서 일본에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를 촉구한 우리 정부의 새 방침에 대해 "한국이 일본에 추가 조치를 요구하는 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한국 정부가 합의를 착실하게 실시하도록 강력히 요청한다"고 거듭 강조하기까지 했다.
닛케이는 이에 대한 강 장관의 답변에 대해서는 보도하지 않았다.
강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2월 평창 올림픽에 아베 총리의 참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고노 외무상은 "향후 국회 일정 등을 포함해 검토할 것"이라고 답하는 데 그쳤다.
두 사람은 이에 더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계속해서 대북 압력을 최대한 높이는 방침에 의견을 일치했다.
또한 남북대화와 관련해 한일 및 한미일 3개국이 긴밀히 연대할 것도 확인했다.
최해리 기자 haer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