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에서 해외 봉사하던 '천사' 선교사에게 숨겨졌던 추악한 비밀
아이티에서 보육원을 운영하며 마음씨 좋은 천사로 알려진 선교사는 그동안 어린아이들에게 성적 학대를 가하고 있었다.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한 선교사가 아이티에서 보육원을 운영하면서 아동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40년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는 아이티 남해안에 있는 항구도시인 자크멜(Jacmel)에서 보육원을 운영하던 미국 아칸소주(Arkansas) 출신 선교사 남성 다니엘 파이(Daniel Pye, 36)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해외에서 기독교를 전도하는 선교사였던 다니엘은 지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아이티 자크멜에서 보육원을 운영했다.
그는 가족이 없거나 아이를 기를 여유가 없는 부모들을 위해 쉼터를 제공하며 지역 사람들에게 선행과 나눔의 아이콘으로 불렸다.
또한, 지난 2010년 아이티 대지진이 일어났을 때는 자진해서 봉사 활동팀을 꾸리며 선교사들 사이에서도 좋은 사람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이런 다니엘의 추악했던 진실이 밝혀졌다.
다니엘은 그동안 자신이 운영하는 보육원에서 6살 소녀들을 포함해 정기적으로 여성들을 성폭행해왔다.
그뿐만 아니라 미성년자 성매매를 위해 해외여행을 수차례 다녀왔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경찰에 체포된 다니엘은 미국 대법원으로 이송돼 지난 10일(현지 시간) 일상적으로 어린 고아 여성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40년 형을 최종 선고받았다.
착한 이미지로 사람들의 신임을 얻어왔던 선교사 다니엘의 추잡스러운 만행이 알려지자 아이티 지역에서는 국민적 공분이 식지 않고 있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