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죽을 듯한 통증으로 쓰러진 이유는 6개월간 먹은 '피임약' 때문이었다
피임약을 장기간 복용한 여성이 갑작스런 호흡곤란과 가슴 통증으로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여대생이 6개월간 피임약을 복용한 뒤 갑작스러운 호흡곤란과 가슴 통증으로 쓰러졌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이스트라이딩오브요크셔주 출신 여성 엘레너 와링(Eleanor Waring, 19)이 병원에서 폐렴과 혈전증을 진단받았다고 보도했다.
현재 뉴캐슬어폰타인 대학교에 재학 중인 여성 엘레너는 지난해 크리스마스부터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어깨와 등에서도 근육 통증을 느낀 엘레너는 모든 증상이 단순 몸살·감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음날 엘레너의 통증은 더욱 심해졌다.
엘레너는 숨을 쉴 때마다 가슴에 찌릿한 통증을 느꼈으며, 걸음을 한 발자국만 걸어도 통증이 더욱 심해졌다.
소방대원의 도움으로 결국 인근에 있는 종합병원인 킹스턴어폰헐 로열 인퍼머리 로 옮겨진 엘레너는 X-레이와 CT를 촬영하며 정밀 검사를 받았다.
다음날 나온 검사결과에 따르면 엘레너는 폐렴과 혈전증을 진단 받았다.
더 놀라운 점은 담당 의사는 폐렴과 혈전증의 원인을 장기간 복용한 피임약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의사는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을 조절하는 피임약은 혈전증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성을 갖고 있다. 위험이 크지 않아 심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만약 혈전증을 앓았던 가족력이 있다면 피임약 부작용을 겪을 수 있는 가능성은 증가한다"며 "엘레너의 경우 아마 혈전증을 앓고 있는 가족이 있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사는 "피임약은 꼭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거친 후 복용해야 한다"며 "피임의 방법에는 약 말고도 여러 방법이 있다. 의사와 상의 후 어떻게 피임을 할 것이지 상황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찾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현재 꾸준히 병원에 다니는 엘레너는 "피임약을 1년 넘게 먹어왔으며, 중간중간 약 복용을 중단한 적도 있다. 그럴 때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황당함을 전했다.
이어 "최근 6개월간은 꾸준히 먹었는데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며 "피임약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위험성을 알고 의사와 상담 후에 먹어야 한다"고 경각심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