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단톡방 열어 '자위행위' 영상 보내면 당장 경찰에 신고해라

인사이트(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우)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사람들을 꾀어 돈을 갈취하거나 협박하는 사기 수법들이 나날이 지능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대표적인 수법인 보이스피싱은 물론 스미싱, 택배 사칭 등 교묘한 속임수들이 창궐하는 실정이다.


그중 최근 몇 년 동안 급속도로 퍼진 수법이 있는데, 흔히 '몸또(몸캠과 로또의 합자)'라고 불린다.


익명으로 채팅을 나누며 영상통화를 즐기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악용하는 방법이다.


사기 수법은 매우 치밀하고 구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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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진 바에 따르면 사기 조직은 조선족 여성을 고용해 영상통화 채팅앱에서 남성 이용자를 유혹하게 만든다.


남성과 음담패설을 주고받거나 음란한 사진을 보내면서 유혹하고, 이후 영상통화를 통해 유사 성행위까지 즐기면서 이성적 판단력을 잃게 한다.


그 후 특정 시점에 "소리가 잘 안 들린다", "화질이 너무 안 좋다"라며 APK(애플리케이션 설치 파일)를 설치하라고 권고한다.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고 이를 다운받으면 남성의 스마트폰에 악성코드가 침투하게 된다.


악성코드는 스마트폰 내 모든 정보를 빼내며 특히나 남성의 연락처, 메신저의 친구 목록을 통해 그를 협박하는 수단으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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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이 유사 성행위하는 모습을 녹화해 영상으로 보유하면서 "만일 돈을 주지 않으면 이 영상을 당신의 지인과 가족에게 모두 유포하겠다"는 식이다.


그러면서 "지금 해외에 있기 때문에 경찰에 신고해도 소용없다"고 당당하게 말하면서 협박의 수위를 높인다.


듣고 보면 '얼토당토않은 수법에 누가 속겠느냐'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실제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명 '몸또'를 당했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글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게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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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부산경찰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2015년 12월부터 2016년 5월까지 몸캠 피싱을 포함한 스마트폰 피싱으로 무려 248명에게 총 5억 6,700만원을 갈취한 일당을 검거했다고 밝힌 바 있다.


'나는 아닐 거야'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면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겠다.


당신이 방심한 틈을 노려 파고드는 모종의 집단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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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인 줄도 모르고 겁없이 '보이스피싱' 시도했다 덜미잡힌 여성현직 경찰인 줄 모르고 보이스피싱을 시도하던 한 조직원이 경찰관의 기지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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