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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에 '부자 구역' 만들어 "가난한 아이들 놀지 말라"고 말한 학교

돈을 낸 아이들의 리스트를 만들어 오직 그 아이들만 운동장을 사용하도록 한 학교가 원성을 샀다.

인사이트Wednesbury Oak Academy


[인사이트] 김보영 기자 = 학부모가 학교에 돈을 기부했는지에 따라 아이들의 운동장 사용을 제한한 학교가 비난을 받았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잉글랜드 티프턴(Tipton)의 웬스베리 오크 초등학교(Wednesbury Oak Academy)가 기부금 여부로 아이들의 운동장 사용을 막아 비난을 샀다고 보도했다.


사건의 발단은 최근 초등학교에 새로운 운동용 기구들을 구입하며 시작됐다.


학교 측은 럭비볼, 축구공, 장난감, 테니스공 등을 구입하기 위해 학부모들에게 각각 6파운드(한화 약 8,600원)의 기부를 부탁했다.


인사이트Google Street View


몇몇 학부모들은 돈을 기부했지만 다른 학부모들은 기부하지 않았다. 기부가 자율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8개월 후 학교는 돈을 기부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리스트를 작성했다. 일명 '부자 구역'을 이용 가능한 아이들이었다.


그 후 점심시간마다 선생님들이 리스트를 들고 순찰을 돌았다. 이름이 올라 있는 아이들만 '부자 구역'을 사용하게끔 제한하기 위해서였다.


부모가 돈을 내지 않은 아이들은 다른 친구들이 새롭게 구입한 물건들로 장난을 치는 동안 멀리 떨어져 구경할 수밖에 없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학교의 이런 정책은 학부모들의 즉각적인 반발을 불렀고, 정책을 멈춰 달라는 청원까지 일어났다.


학부모는 "'기부금' 여부를 따져 아이들을 나누는 것은 왕따를 조장하는 것"이라며 "아이들이 차별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학교의 교장 마리아 불(Maria Bull)은 "우리 학교 학생들은 거의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편"이라며 "진짜로 가난해서 돈을 못 낸 학생은 없다"고 주장했다.


'칼바람' 뚫고 등교하다가 머리카락이 '새하얗게' 얼어버린 소년강추위에 얇은 겉옷을 입은 추위는 학교까지 걸어가야만 했다


"실명시키겠다"며 같은반 여학생 얼굴에 화학약품 뿌린 13살 남학생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이 같은 반 여학생에게 폭언을 한 뒤 얼굴에 화학약품을 뿌린 사실이 확인됐다.


김보영 기자 b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