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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빵 냄새 맡으면 더 친절해진다" (연구)

맛있는 냄새가 사람의 행동에도 영향을 준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소개됐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비 기자 = 방금 막 구운 듯한 향긋한 빵 냄새를 맡은 당신. 맛있는 냄새를 맡으니 기분까지 좋아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혹은 맛있는 음식 냄새를 맡고 기분이 훨씬 나아진 경험을 해본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이런 맛있는 냄새가 사람의 기분을 좋아지게 만드는 것은 물론 사람의 '행동'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아는가.


최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맛있는 냄새를 맡으면 더 친절해진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인사이트Instagram 'juny3i3'


프랑스 남부 브리타니대학교(University of Southern Brittany) 연구진들은 물건을 떨어트리고 지나가는 행인들이 이를 도와주는지 알아보는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참가자 8명 중 4명은 빵 굽는 냄새가 새어 나오는 빵집 앞에서, 나머지 4명은 옷가게 앞에서 물건을 떨어뜨렸다.


참가자들은 가방을 뒤적거리다가 행인이 지나가면 장갑, 스카프, 지갑 등의 물건을 떨어뜨리는 행동을 반복했다.


이때 연구진은 행인이 참가자들을 도와주는지, 계속 무시하고 걸어가는지를 관찰했다. 충분한 데이터를 마련하기 위해 실험은 400회 이상 반복했다.


인사이트SBS '사랑의 온도' 


그 결과 빵집 앞에서 물건 줍는 것을 도와준 행인은 전체의 77%로 드러났다. 반면 옷 가게 앞에서는 52%만이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연구진은 이 같은 차이가 "맛있는 냄새 효과"라고 설명했다. 빵을 굽는 맛있는 냄새가 낯선 사람에게 더 긍정적이고 친절하며 이타적인 행동을 유도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우리의 후각 수용체는 감정과 밀접하게 관련된 '변연계'와 연결돼 있으며, 냄새는 기억의 형성과 보존에도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즉, 맛있는 냄새를 맡으면 음식을 배부르게 먹거나 했던 긍정적 기억을 떠올리게 되고, 이는 긍정적 감정을 유발하고 친절한 행동을 하게 한다는 것이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회심리학'에 게재됐다. 


"남자친구 셔츠 냄새 맡으면 스트레스 줄어든다" (연구)사랑하는 사람의 냄새를 맡으면 실제로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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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