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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까지 동원해 여성 6명과 결혼"···'그알'에 나왔던 가족사기단 붙잡혔다"

결혼을 빌미로 여성들에게 18억원을 가로채 달아난 가족사기단이 극적으로 붙잡혔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여러 명의 여성들과 결혼을 빙자해 수십억원을 가로챈 가족이 검찰에 붙잡혔다.


20대부터 30대까지 피해를 입은 여성만 6명에 달했다.


지난 10일 수원지검 형사4부(서정식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등 혐의로 김모(50) 씨와 남편 이모(47) 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1년 아들 박모(29) 씨를 A(26) 씨와 교제하도록 만든 뒤 같은 해 혼인신고 없이 결혼식만 올렸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대전의 한 폭력조직 조직원인 박씨는 자신을 의사, 사업가라고 말하며 직업과 나이, 재산을 모두 속였다.


결혼식 후 김씨 가족은 A씨 부모에게 수억의 혼수비용을 요구했고, 사업을 한다는 등의 빌미로 총 13억원을 가로챘다.


A씨를 비롯해 여성 6명은 이 같은 김씨 가족의 수법에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을 뜯겼다.


이 가족사기단이 지난해 7월까지 챙긴 돈만 해도 17억 9,700만원에 달했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이들은 피해 여성에게서 더는 돈을 받아낼 수 없다고 판단이 들면 잠적한 뒤 다음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


심지어 A씨는 이들에게 수억원의 돈을 뜯기고도 자신이 피해를 본 사실을 모른 채 김씨 가족과 함께 도망을 다니며 구타와 노동착취 등을 당했다.


검찰 관계자는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한 이러한 범행에 대해 구속수사 및 법정 최고형 구형 등으로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과거 피해 여성들이 이들을 고소했을 당시에는 혐의를 부인한 박씨의 주장이 받아들여져 일부 무혐의 처리되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들의 범행은 지난해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방영되며 논란이 확대되자 박씨가 자수를 하면서 알려졌다.


박씨는 1건에 대해서만 자수했지만, 이후 검찰은 추가 수사를 벌여 다른 피해 사례를 확인했다.


또한 박씨를 구속 기소한데 이어 달아난 김씨와 이씨를 지명수배해 검거했다.


'그알' 연예인과 아들까지 동원해 사기결혼 벌이는 사기꾼 엄마연예인과 아들을 이용해 사기결혼을 일삼는 한 여성의 사연이 '그것이 알고싶다'에 공개돼 시청자를 분노케 했다.


인터뷰 2시간 동안 비트코인 30억 오르자 충격 받은 '그알' PD'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과 만난 비트코인 투자자가 인터뷰하는 사이 30억을 벌어 PD조차 믿기지 않는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