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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응가'가 어두운 밤거리를 밝히는 '가로등 불빛'으로 탈바꿈했다

백해무익한 줄 알던 강아지 응가에 어두컴컴한 겨울밤 '가로등'을 밝히는 쓰임새가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보영 기자 = 반려견을 키우는 이웃을 둔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펫티켓' 중 하나는 아마 '강아지 응가 수거'일 것이다.


실제로 산책로에 버려진 강아지 응가가 보이면 저절로 인상이 써지기 마련이다.


그 때문에 반려견을 키우는 이들과 이웃 사이에서는 간혹 작은 분쟁이 생기기도 한다. 


그런데 이 '강아지 응가'의 색다른 쓰임새를 찾아낸 남성이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매트로는 영국 말번 힐(Malvern Hills)에 거주하는 브라이언 하퍼(Brian Harper)가 강아지 응가를 이용해 가로등을 밝히는 장치를 발명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언은 평소 길거리의 강아지 응가를 보고 더럽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낭비되는 것이 아깝다는 등의 독특한 시선을 갖고 있었다.


그는 강아지 응가를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어느 날, 브라이언은 미국 보스턴(Boston) 시에서 강아지 응가를 동력원으로 사용한 예를 보고 말번 힐 국립공원의 지원을 받아 '강아지 응가'를 동력원으로 하는 '가로등'을 개발해냈다.


원리는 간단하다. 가로등 아래 강아지 응가 수거 장치가 설치돼 있다. 산책길에 반려견이 볼일을 보면 견주가 이를 수거해 장치에 넣고 핸들을 돌리기만 하면 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강아지 응가는 장치 내부에서 분쇄되고, 내부 미생물에 의해 분해된다. 이 과정에서 연료로 쓰일 메탄가스가 나온다.


이렇게 강아지 응가 10봉지로 가로등을 두 시간 밝힐 수 있다.


브라이언은 "개똥 봉지가 여기저기 버려진 것을 보고 낭비라고 생각했다"라며 "개똥이 더럽다고만 생각하기보다 이를 이용할 방법을 찾아봤다"고 전했다.


실제로 말번 힐에는 브라이언이 개발한 강아지 응가로 돌아가는 가로등이 설치돼 있다.


아무도 쓸모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던 개똥을 유용하게 처리한 브라이언에게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러닝머신'은 사실 죄수들을 고문하기 위해 발명된 '고문기구'였다알고나면 깜짝 놀랄 '러닝머신'의 기원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김보영 기자 b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