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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자주 '멍' 드는 사람이 당장 병원에 가야 하는 이유

피로감이 느껴지면서 온몸에 멍 자국이 생기기 시작했다면 '백혈병'을 의심해야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요즘 모든 일이 피곤하게 느껴지는 당신의 몸. 어느 순간부터 여기저기에 멍이 들기 시작한다.


어디에 부딪힌 적도 없는데 한 번 생긴 멍은 도통 사라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당신은 지금 하던 일을 멈추고 당장 병원으로 달려가야 한다.


멍이 자주 들고 잘 빠지지 않는 것은 '백혈병'의 대표적인 증상이기 때문이다.


백혈병에 걸리면 정상 백혈구 세포가 감소해 면역 기능이 저하된다. 이로 인해 코피와 같은 잦은 출혈, 몸에 자주 멍이 드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실제로 몸에 생긴 멍 자국을 방치한 20대 여성이 급성백혈병을 선고받고 한 달 만에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영국 리버풀에 사는 커스틴 호크시(Kirsten Hawksey)는 15개월 된 아기의 엄마였다.


그녀는 어느 날부터 하나둘 생겨나기 시작한 멍 자국을 발견했다.


하지만 아기를 돌보다 보면 어디에 부딪히는지도 모르고 지나가는 때가 많아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몸에 멍이 드는 증상은 점점 더 심해졌고, 이를 본 주변 사람들은 커스틴에게 병원에 가보라고 재촉했다.


등 떠밀려 병원을 찾아간 커스틴은 그곳에서 급성전골수성 백혈병을 진단받았다.


인사이트Facebook 'Kirsten Hawksey'


이는 성인의 급성 백혈병 중 가장 흔한 형태로 전신이 출혈의 위험에 노출된다.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으면 수개월 이내에 사망할 수도 있는 급성 질환이다.


커스틴 역시 병을 진단받고 한 달 만에 뇌출혈을 일으켜 병원으로 실려 갔다.


그녀는 생명유지장치의 도움을 받아 겨우 목숨을 이어갔지만, 끝내 숨지고 말았다.


죽기 직전 커스틴은 SNS에 자신을 걱정해줬던 주변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코피가 잦아지고 멍이 자주 드는 증상이 나타나면 당장 병원을 찾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대수롭지 않게 넘겨 병을 키우는 사람들이 있다"며 "그때는 이미 치료하기 너무 늦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백혈병으로 죽어가는 딸 위해 '피카츄' 인형탈 입고 구걸하는 아빠활짝 웃는 피카츄 인형탈을 쓰고 그 속에는 피눈물을 흘리는 젊은 아빠의 사연을 소개한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