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동안 훈련받고 '도우미견' 시험에서 낙방하자 '멍무룩'한 인절미 (영상)
힘든 도우미견 훈련을 받았던 리트리버가 안타깝게도 최종 시험에서 낙방했다.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오랜 기간 도우미견 훈련을 받았던 리트리버가 최종 시험에서 낙방한 후 의기소침한 표정을 지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리틀띵즈는 시각장애인 도우미견 자격시험에서 떨어진 리트리버 롬바드(Lombard)의 사연을 전했다.
3년 전인 지난 2015년 3월부터 롬바드는 체계적인 도우미견 훈련을 받기 시작했다.
녀석은 구부러진 모퉁이 길을 걷거나 보도나 차도의 경계에서 멈추기, 장애물을 피하는 연습 등 장애인들의 눈이 되어주는 훈련에 몰두했다.
롬바드를 직접 교육한 훈련사는 녀석이 도우미견이 되기 위해 피땀 흘린 275일을 기록했고, 녀석이 꼭 도우미견에 합격하길 빌었다.
하지만 지옥 훈련을 받은 롬바드는 도우미견 최종 시험에서 낙방했다.
이유는 롬바드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었다. 녀석의 선천적인 밝은 성격 때문이었다.
롬바드는 유독 노는 것을 좋아했는데, 특히 공놀이에 높은 흥미를 보였다.
바닥에 굴러가는 공만 보면 미쳐버리며, 쫓아가는 녀석은 도우미견에 적합하지 않다는 게 심사위원 측의 설명이었다.
1년 동안 열심히 훈련을 받았지만 결국 도우미견을 할 수 없다는 사실에 롬바드는 다소 시무룩한 모습을 보이며 우울해하기도 했다.
게다가 녀석은 정해진 주인이 없어 시험에 떨어진 후 오갈 데 없는 처지였다.
다행히 1년 동안 녀석을 보살피며 가르친 훈련사가 롬바드를 입양해 가족으로 맞이했다.
도우미견에는 실패했지만 가족을 얻은 롬바드는 현재 평범한 반려견으로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롬바드의 주인이 된 훈련사는 "2016년께 녀석의 시각장애인 도우미견 훈련 과정은 끝이 났다. 도우미견에는 실패했지만 녀석의 밝은 성격을 특기로 살려 상처를 받은 사람들을 치료하는 테라피견으로 정식 등록할 예정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