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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당 "UAE 원전 게이트 밝혀라"vs 청와대 "감당할 수 있겠나"

연일 청와대에 UAE 관련 의혹 공세 수위를 높여온 자유한국당에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의미심장한 말 한마디를 전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자유한국당이 청와대에 대해 연일 UAE 의혹과 관련해 사실을 밝히라고 공세 중인 가운데 청와대에서 의미심장한 말 한마디가 나왔다.


지난 31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국회 정론관에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특사 파견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원내대표는 국정조사를 동원한 진상규명에 나서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가 UAE와 과거 정부가 맺은 협약을 '적폐'로 간주한 것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또 현재 정권을 '아마추어 정권'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김 원내대표는 "정치보복에만 혈안이 된 '아마추어 정권'이, UAE가 한국정부와 맺은 국가 간 협약조차 적폐로 간주했다. (문재인 정부가) 그런 관계까지도 적폐청산이라는 미명 하에 국가적 위기를 초래한 것"이라며"열어선 안 되는 판도라의 상자를 잘못 열어버린 것 같다"고 주장했다.


앞서 청와대는 임 실장의 UAE 방문을 "지난 정부 때 소원해진 관계를 복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실시한 원전 수주 사업이 박근혜 정부에서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관계가 틀어졌고 문재인 정부가 임 실장을 파견해 관계를 개선했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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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원전 수주 사업과 군사 교류 사업이 함께 진행됐지만 박근혜 정부 들어 문제가 생겼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다.


청와대가 직접적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의 의중을 알 수 있는 한마디가 나왔다.


지난달 31일 한겨레는 청와대 핵심 관계자와 통화에서 "(임 실장의 UAE 방문 목적을) 사실대로 얘기하면 자유한국당이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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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부의 고위 관계자 UAE 파견이 과거 정부인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관련돼 있음을 암시한 것이다.


이와 함께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강하게 청와대를 압박하던 자유당이 최근 들어 공세 수위가 잦아졌다는 점에서 청와대에서 자유당과 관련된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현재 UAE와 관련한 이전 정부의 의혹 중에는 '이명박 정부의 원전 수출 과정에서 이면계약 체결설', '박근혜 정부 국가정보원의 이명박 정부 리베이트 은닉 조사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