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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 보고 마음이 평온해진다면 '결벽증' 의심해야 한다

"나도 결벽증일까?"라는 의문이 드는 사람들을 위해 간단히 결벽증 테스트 문항을 준비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온 우주의 정신을 한데 모아 물건을 정리하는 사람들이 있다.


각 잡힌 침구류, 색깔별로 분류된 옷, 일렬종대로 줄 맞춰 놓인 물건들.


틈만 나면 반복적으로 손을 씻고 남들이 쓰던 물건에 손대기 싫어하는 당신. 다른 사람이 내 물건을 만지려고만 해도 눈이 부릅떠지는 당신.


혹시 이런 증상을 보인다면 당신은 결벽증을 의심해봐야겠다.


결벽증이란 강박증의 일종으로, 불결한 상태를 병적으로 두려워하는 상태를 말한다.


인사이트영화 '플랜맨'


이러한 성격과 행동이 강박적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자신이 추구하는 기준에 어긋나는 상황과 마주하면 불안 증세를 보인다.


그렇다면 "나도 결벽증일까?"라는 의문이 드는 사람들을 위해 간단히 결벽증 테스트 문항을 준비했다.


1. 식사 후 설거지와 뒷정리는 바로 하지 않으면 불안하다


2. 자신의 물건에 집착하고 다른 사람이 내 물건을 만지는 것을 꺼린다


3. 공용화장실을 쓰는 것이 불쾌하고 찝찝하다


4. 자신과 반대의 성향을 지닌 사람들이 부럽다


5. 집에 손님이 오는 것이 반갑지 않다


인사이트MBC '무한도전'


6. 말없이 손님이 찾아오면 집에 없는 척한다


7. 다른 사람이 쓴 변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8. 다른 사람의 집에 갔을 때 가장 먼저 청결 상태를 확인한다


9. 집에서 기름기 많은 음식은 절대 요리하지 않는다


10. 외출 시 전원 스위치나 잠금장치를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버릇이 있다


만일 위 문항 중 3개가 해당된다면 결벽증 초기를 의심해야 하며, 6개 이상 해당될 경우 심각한 상태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결벽증 테스트에 공감하면서 새삼 놀랄 것이다. 나도 모르는 사이 내 성격과 습관, 행동에서 강박 증세가 묻어나온다는 충격적인 사실 때문일 것이다.


인사이트tvN '내 귀에 캔디'


그렇다면 결벽증의 원인은 무엇일까.


결벽증은 선천적, 후천적, 환경적인 요인 등이 작용하는 복합적인 과정의 산물이다. 이로 인해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채 다양한 이론만 존재할 뿐이다.


심리학자이자 정신분석학의 창시자인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는 심리성적발달이론을 통해 결벽증이 특정 시기의 결핍과 공포로 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프로이트는 인간이 정서적으로 발달하는 과정을 구강기, 항문기, 남근기, 잠복기, 생식기 총 5단계로 구분했다.


그중 항문기, 즉 배변 활동이 활발하고 배변 훈련을 학습할 시기에 부모의 강압적인 태도로 좌절감을 느끼거나 부모에게 충분한 애정을 받지 못해 불만족을 경험할 경우 청결과 정돈, 질서에 집착하는 강박적인 성격이 형성된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KBS 2TV '안녕하세요'


상당히 흥미로운 이론이다. 그러나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만이 결벽증의 원인이 될까.


최근에는 '스트레스'가 결벽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결벽증 환자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20~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두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영향을 미쳐 강박 증세를 보이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결벽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극복 방법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사이트MBC '무한도전'


약물치료의 경우 항불안제를 복용해 불안감을 제거할 수 있지만 효과가 일시적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심리 전문가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치료 방법으로는 '노출'이 있다. 쉽게 말해 불안을 느끼게 하는 대상이나 상황에 의도적, 반복적으로 노출되며 이에 무뎌지게 만드는 방법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불안을 없애기 위한 특정 행동을 참아야 한다는 것이다. 물건이 삐뚤어져 있어도 꾹 참아야 한다는 말이다.


증상이 심각하지 않은 경우 스스로 훈련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 그러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정도로 심각하다면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해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자다가 다리에 '쥐' 자주 난다면 살찐다는 신호다전문가들은 이처럼 자다가 다리에 쥐가 나는 증상이 자주 반복된다면 '부종'을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