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불우이웃돕기 생방송서 "KBS 파업 그만해" 4번 외친 홍준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장면이 포착돼 구설수에 올랐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KBS의 불우이웃돕기 성금 모금 방송에 출연해 "파업을 그만하는 것이 큰 기부"라고 말해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인사이트JTBC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장면이 포착돼 구설수에 올랐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KBS의 불우이웃돕기 성금 모금 방송에 출연해 "파업을 그만하는 것이 큰 기부"라고 말해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홍 대표는 지난 19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진행된 '나눔은 행복입니다' 생방송에 출연, "소외된 이웃이 연말에는 따뜻한 연말이 됐으면 한다"고 말문을 연 뒤 "KBS도 이제 파업을 그만하고, 국민의 방송으로 돌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KBS는 고대영 KBS 사장 퇴진과 방송 정상화를 요구하며 지난 9월 4일부터 현재까지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홍 대표는 또 "KBS 여러분들이 파업을 그만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큰 기부가 될 것"이라며 "이제 파업 그만하시고 우리가 방송 좀 재미있게 볼 수 있게 해 달라"고 거듭 주장했다.


당황한 사회자들이 "여러 곳에서 도움을 주셔서 좋은 소식 빨리 전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2018년 다가오는 한 해에 대한민국을 더 따뜻하게 만들기 위해 어떤 정책을 계획하고 계신가"라고 화제 전환을 시도했으나 홍 대표는 재차 KBS 파업 중단을 요구했다.


홍 대표는 "우리 당은 금수저 정당에서 흙수저 정당으로 바뀐다. 앞으로 서민들이 잘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면서 "거듭 말씀드리지만 (KBS는) 이제 파업 그만하고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나시라"고 말했다.


홍 대표의 돌발 발언이 이어지자 결국 사회자는 "예. 예"하며 홍 대표의 발언을 제지했고, "홍 대표의 KBS 사랑을 느낄 수가 있었다"며 황급히 대화를 마무리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홍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이 있은 후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는 공식 성명을 내고 홍 대표의 발언을 비판했다.


새노조는 '언론 적폐 원흉 홍준표 대표와 자유한국당은 입 다물라'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막말 제조기 홍 대표가 또다시 망발을 내뱉었다"며 "홍 대표와 한국당 당신들이 파업의 원인 제공자이고, 우리가 청산하고자 하는 언론 적폐의 원흉"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9년 이명박-박근혜 정권은 자신들의 낙하산 사장들을 잇달아 KBS에 투하해 장악하고, 심지어 보도와 방송에 직접 개입함으로써 KBS를 정권의 애완견처럼 만들었다"며 "지금까지도 고대영 사장을 비호하며 KBS를 망가뜨리는데 여념이 없는 적폐 이사들 모두 자유한국당의 전신 새누리당이 추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새노조는 "KBS 파업을 중단하라는 망언이 여과 없이 KBS방송을 통해 전국에 방영된 사실도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방송심의 요청은 물론 정정 및 반론 방송을 요구하고, 홍 대표에게도 법률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새 노조가 자신의 발언을 비판하는 성명을 내자 홍 대표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KBS가 파업을 그만하는 것이 국민들에게 주는 가장 큰 기부라고 했더니 파업하는 사람들이 막말이라고 야단이다. 그 사람들은 진실을 말하면 막말이라고 한다"고 맞받아쳤다.


이어 "나보고 걸핏하면 막말 운운하는데 그들에게는 가장 아픈 말이 팩트"라며 "진실, 팩트가 막말로 포장되는 이상한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한편 오늘 저녁 방송되는 tvN '곽승준의 쿨까당'에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출연해 당 안팎으로 불거진 '막말 논란'에 대해 입을 연다.


홍 대표는 막말 논란에 대해 "함부로 하는 말이 막말이다. 나의 말은 거의 다 기록이 남기 때문에 함부로 하지 않는다. 1시간 넘는 시간 동안 생각해 정리한 말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홍 대표는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막말이라 불릴 정도로 센 표현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이유도 공개할 예정이다.


"조공 외교" 文 대통령 디스한 뒤 日 아베에게 머리 조아리는 홍준표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장면이 포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