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에서 묘기 부리다 받은 '스트레스' 때문에 '피부암' 걸린 핑크 돌고래
희귀종인 핑크돌고래가 피부암에 걸린 모습이 포착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세계적으로 희귀종인 핑크돌고래가 피부암에 걸린 모습이 포착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머스트셰어뉴스는 동물원에 갇혀 묘기를 부려야만 하는 운명에 스트레스를 받아 피부암에 걸린 핑크 돌고래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돌고래의 피부엔 오돌토돌한 작은 종기들이 여기저기 돋아나 있다.
머리 쪽은 상처 때문에 움푹 패 노란 고름까지 보일 정도로 상황은 심각하다.
아무리 수조 속을 헤엄쳐 다녀도 핑크 돌고래는 광활한 바다를 누비던 그때를 그리워하는 듯 슬픈 눈빛이다.
싱가포르 소재의 동물원인 언더워터 월드(Underwater World)에서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재롱을 부리는 핑크 돌고래.
쳇바퀴 같은 일상 속에서 받은 스트레스로 생기있어 보이던 핑크색 피부는 이제 점점 흐릿하게 빛을 잃어가고 있다.
주기적으로 수의사의 치료를 받고 있지만, 사실 그 효과는 미미해 완전히 회복하기까지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처참한 핑크 돌고래의 모습은 사람들의 욕심에 희생당하고 있는 동물들의 피해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한편 해당 사진은 지난 2014년 공개됐지만, 최근 언더워터 월드(Underwater World)가 폐쇄되면서 다시 한번 회자되고 있다.
현재 피부암에 걸린 핑크 돌고래는 다른 동물원으로 이송될 거라고 알려졌지만, 정확한 거처에 대해선 밝혀지지 않았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