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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만 마시면 '멍멍이' 되는 유전자 따로 있다 (연구)

취했을 때 '멍멍이'가 되는 이유는 돌연변이 유전자 때문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또 오해영'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주변에 술만 마시면 '멍멍이'가 되는 친구가 있다면, 친구의 유전자를 탓하자.


최근 온라인 미디어 유니래드는 난폭한 주사를 부리는 사람들의 몸속엔 술 먹으면 '멍멍이'가 되는 유전자가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전했다.


핀란드 헬싱키 대학교(University of Helsinki) 연구진은 술을 마시면 난폭해지는 성향은 쉽게 고쳐지지 않고 지속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구진은 해당 증상에는 근본적인 '생물학적 이유'가 있을 거라는 가설을 세웠다.


이후 연구진은 알코올만 들어가면 폭력적으로 변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하이킥 - 짧은 다리의 역습'


그 결과 이런 사람들은 세로토닌 2B 수용체에 변이된 유전자를 갖고 있어 술을 마셨을 때 충동적인 행동을 했다. 


뇌 속 수용체 단백질인 '모노아민 산화효소'는 인간의 충동과 폭력 행동을 억제하는 데 관여한다.


이 효소는 몸속에 알코올이 들어올 경우 세로토닌 2B를 활성화해 지나친 감정과 행동을 절제하거나 통제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특정 사람들이 가진 돌연변이 유전자는 이 역할을 방해해 폭력적인 성향을 조절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세로토닌 2B 수용체의 역할에 대해선 별로 알려진 바가 없지만, 연구진은 충동성과 연관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혼술남녀'


세로토닌 2B 수용체가 여러 가지 정신건강 문제와 관련 있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세로토닌 2B 분비나 모노아민 산화효소의 이상 활동에 관여하는 돌연변이 유전자가 무엇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헬싱키 대학의 루페 티카넨(Roope Tikkanen) 정신의학과 교수는 "이러한 변이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의 경우 술 취했을 때 더 충동적으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사람들은 자기 통제에 어려움을 겪고, 우울증 등의 기분 장애도 쉽게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구진은 핀란드 인구의 2.2%인 10만 명 정도가 해당 변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감자별'


술만 취하면 '멍멍이' 되는 사람들은 원래 성격도 그렇다 (연구)평소 성격과 술에 취했을 때 보이는 성격, 행동이 동일하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