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2 12℃ 인천
  • 14 14℃ 춘천
  • 13 13℃ 강릉
  • 15 15℃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4 14℃ 대구
  • 13 13℃ 부산
  • 11 11℃ 제주

'청와대 기자단 해체' 청원 3일 만에 '2만 3천' 돌파

해외 수행 기자단과 청와대 기자단 제도를 폐지하라는 청원이 시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인사이트청와대 홈페이지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해외 수행 기자단과 청와대 기자단 제도를 폐지하라는 청원이 시민들의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 14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청와대 기자단과 해외 수행 기자단 제도를 폐지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게재된 지 3일 만인 16일 오후 3시 46분 기준 2만 3,943명이 서명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청원인은 "지난 미국 순방과 이번 중국 국비 방문에서 수행 기자단이 보여준 행태는 현재 청와대의 지향점과 노력을 따르기에는 역부족이라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기자들과 악수하는 문재인 대통령 / 연합뉴스


그는 "대한민국의 언론은 본연의 역할을 망각한 채 스스로를 권력화하고 펜을 칼처럼 휘두르는 구태를 버리지 못했다"며 "국민과 소통하려는 청와대의 새로운 시도조차 가이드라인 운운하며 자신들이 쥐고 흔들고자 시도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미디어오늘은 지난달 15일 청와대 출입 기자들이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실에서 진행하는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 등에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 출입 기자단은 청와대가 대통령 내부 행사 등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하면서 사전에 공지하지 않았다며 항의했고, 국민소통수석과 면담해 청와대 뉴미디어 콘텐츠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요청한 바 있다.


이 같은 보도가 나오자 화가 난 시민들은 청와대 출입 기자들이 청와대 측에 '갑질'을 한다며 같은달 17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청와대 기자단 해체' 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인사이트폭행 당한 기자 / 연합뉴스


또한 청원인은 이날 한국 사진 기자 2명이 중국 측 경호원에게 폭행당한 사건을 언급하면서 해외 순방 기자단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국 기자들이 먼저 중국 측에 거칠게 항의해 논란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청원인은 "해외에서조차 기본적인 에티켓이나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하는 추태를 보이고 있다"며 한중 외교가 중요한 시점에서 현지의 통제를 무시하다 사고를 만들고 이를 확대해석해 혹세무민하는 기사들을 양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기자를 폭행하는 현장 / 연합뉴스


한편 중국 경호원에 폭행당하고 부상을 입은 사진 기자 두 명은 베이징 시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뒤 15일 오후 2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청와대는 외교부를 통해 이번 폭행 사건에 대해 중국 정부에 공식 항의하고 진상조사와 함께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2013년에도 기자 폭행 있었지만 그때는 조용했던 한국 기자들한국 기자가 중국 측 경호원에게 폭행을 당한 가운데 지난 2013년에도 중국을 방문했던 청와대 취재 기자가 폭행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