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어머니 사망 보험금' 가로채려고 친구 폭행·감금한 대학생들
친구 어머니의 사망 보험금을 빼앗은 비정한 친구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친구 어머니의 사망 보험금을 가로챈 것도 모자라 친구를 감금하고 폭행한 20대 남성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15일 충청남도 천안서북경찰서는 친구 어머니의 사망 보험금을 가로챈 혐의로 A(22) 씨를 구속하고 B(20)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외 3명은 충남 홍성의 한 대학교 기숙사 룸메이트인 C(20) 씨로부터 6,1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지난해 10월 폐암으로 숨진 어머니의 보험금 1억원을 수령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A씨 외 3명은 C씨에게 "변호사를 선임하면 보험금을 더 받을 수 있으니 도와주겠다"고 속여 1억원 가운데 6,100만원을 받아 챙겼다.
A씨 등은 C씨에게 받은 돈으로 유흥비에 탕진했으며 C씨와 연락을 끊고 달아났다.
그러던 중 A씨 등은 C씨가 경찰에 신고할 것을 우려해 지난 10월 C씨를 납치한 뒤 모텔에 10여 일 동안 감금하고 폭행하기까지 했다.
이들은 감금한 C씨에게 "널 위해서 한 것이니 경찰에 신고하지 말라"며 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 등은 감금에서 간신히 풀려난 C씨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히게 됐다.
최해리 기자 haer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