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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는 박지성의 '도쿄 대첩' 후 7년 동안 일본을 이기지 못했다

대표팀은 통산 77차례의 한일전에서 40승 23무 14패로 일본에 크게 앞서고 있지만 2010년 5월 경기 이후 가진 대결에서는 3무 2패로 5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고 있다.gks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2010년 5월 24일.


일본 도쿄 인근 사이타마 현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숙명의 한일전이 열렸다.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열린 경기였기에 양 팀은 필승을 다짐했고, 특히 일본은 화려한 사전 행사까지 하며 해당 경기 승리는 물론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그러나 경기 결과는 일본의 바람과 달리 한국의 승리로 끝이 났다.


당시 한국 축구대표팀은 박지성의 선제 결승골과 박주영의 추가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는데, 이날 박지성이 결승골을 터뜨린 뒤 보여준 '산책 세레모니'는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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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표팀은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7년(A매치 기준)' 동안 일본에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대표팀은 통산 77차례의 한일전에서 40승 23무 14패로 일본에 크게 앞서고 있지만 2010년 5월 경기 이후 가진 대결에서는 3무 2패로 5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고 있다. 심지어 2011년 8월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는 0-3으로 완패하면서 '삿포로 참사'라는 치욕스러운 말까지 들어야 했다.


이처럼 한국 축구대표팀이 최근 일본과의 상대 전적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표팀은 내일(16일) 열리는 일본과의 대결에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대표팀은 내일 오후 7시 15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동아시아 축구 연맹(EAFF) 동아시안컵(E-1 챔피언십) 최종전을 갖는다. 최종전 상대는 앞서 말한 것처럼 일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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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1차전에서 북한에 1대0 승리를 거둔데 이어 2차전에서도 중국을 2대1로 물리쳐 2연승으로 대회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은 중국과의 1차전에서 2대2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북한을 첫 승 제물로 삼아 1승 1무를 기록, 2위를 기록 중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번 최종전은 사실상 결승전과 다를 바 없다. 대표팀이 만약 내일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대회 최초로 2연패를 달성하게 되며, 비기거나 질 경우 대회 우승컵은 일본이 차지하게 된다.


대표팀도 대회 우승컵을 일본에게 뺏길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래서 현재 신태용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의 승리 의지가 매우 강한데 문제는 승리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점이다.


신태용 감독은 앞선 중국 전과 북한 전에서 여러 선수를 고르게 기용하며 다양한 전술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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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적인 성격이 강했지만 비판은 피하지 못했다.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나라가 맞나 싶을 정도로 무딘 공격력과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또한 후반 중반 이후에는 집중력과 조직력이 급격하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줘 '뒷심'이 강한 일본을 상대로 정상적인 경기를 펼칠 수 있을지 우려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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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신태용 감독은 오늘(15일) 오전 열린 인터뷰에서 "러시아 월드컵으로 가는 과정이지만 선수와 코칭스태프 모두 이기기 위해 경기를 준비했다. 어제 하루 쉬며 재충전을 했고 선수들 모두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전은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본과 경기에서 만드는 패턴보다는 무조건 결과를 내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일본과의 최종전에는 중국 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끈 김신욱과 마찬가지로 1골 1도움을 기록했던 이재성이 선발로 출전할 전망이다. 중국 전에 선발로 나섰고 북한 전에선 교체 출전한 미드필더 이명주(서울)는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또 피로 누적으로 근육에 무리가 와 앞선 2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이근호도 일본 전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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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전은 그동안 12차례 있었다.


이 중 가장 극적인 경기는 1997년 9월 28일 도쿄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1998 프랑스 월드컵 최종 예선전으로 당시 대표팀은 일본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38분 서정원의 헤더골과 종료 4분 전 터진 이민성의 골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3.1절 일본과 경기서 '산책 세리머니' 재현한 축구선수 (영상)2010년 박지성에 이어 7년만에 일본 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 이창민 선수에 의해 '산책 세리머니'가 재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