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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자 주차라인’ 없애겠다고 협박한 교회 장로

한 교회의 집사와 장로가 ‘거주자 우선 주차 구역’에 차를 불법주차하고도 뻔뻔한 태도를 보여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한 교회 집사와 장로가 '거주자 우선 주차 구역'에 차를 불법주차하고도 뻔뻔한 태도를 보여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누리꾼이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있는 A 교회 집사와 장로가 불법주차구역에 차를 대고도 오히려 '거주자 주차공간'을 없애겠다"고 협박했다는 글을 게재했다. 

 

글쓴이는 지난 18일 일요일 오후 거주자 주차공간에 교회 예배 차량이 주차된 것을 발견했다. 

 

이 때문에 당시 글쓴이는 3시간 동안 주차도 못하고 개인적인 일을 볼 수 없었다. 차량에 적힌 번호로 몇 번이나 전화했지만 받지 않아서 신고한 뒤 견인시켰다.

 

이후 연락 온 차량 주인 장 모 집사는 "당신이 신고한 거냐? 예배 중이라 전화 못 받은 거다"라며 사과는커녕 글쓴이 차에 해코지할 것 같은 뉘앙스로 말하며 전화를 끊었다.

 

이러한 태도에 화가 났지만 보복 당할까봐 불안해 참기로 했다. 그런데 지난 19일엔 그 교회 이 모 장로라는 사람에게 '협박성' 전화가 왔다. 

 

글쓴이에 의하면 이 장로는 "내가 구청 체육이사이고 이 교회 장로인데, 거주자 주차라인 없어져도 상관없겠죠?"라고 말했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즉 이 장로는 해당 교회 신자를 불법주차로 신고했다고, 구청에 연락해 거주자 주차 공간이 불법이니 없애겠다고 한 것이다. 거주자 주차라인만 아니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우기면서 말이다. 

 

마치 대단한 자신이 대단한 사람처럼 이야기하는 태도에 황당한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이 장로는 자신의 할 말만 한 채 전화를 툭 끊어버렸다.

 

더욱 화가난 글쓴이는 이 장로에게 다시 연락을 취했지만 받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불법주차한 장 집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장 집사는 "거주자주차라인 돈 내는 게 무슨 벼슬이라고 거기 좀 주차했다고 신고까지 합니까?"라며 전화를 끊어버렸다.

 

사과도 못 받고 자신의 차량에 피해를 입을까 걱정된 글쓴이는 수소문 끝에 이 장로의 개인 전화번호를 알아내 연락했다.

 

그리고 자신이 왜 이런 '반협박'을 받아야 하는지 따졌다. 이 장로는 "예배 드리러 오는 교인들이 주차를 못해서 불편하니 민원을 넣겠다"며 "우리는 합법적으로 잘못한 부분 벌금 냈으니 더는 할 말 없다"고 답했다.

 

이어 불법주차로 피해를 본 것에 대해 "주일에 교회도 안 가고 무슨 그런 중요한 일인지 말씀해보시죠"라고 반박했다.

 

결국 두 사람 간에 언성이 높아졌다. 글쓴이의 집요함에 이 장로는 "당신 때문에 거주자 주차공간이 없어져야 거기에 주차하던 사람들이 당신 때문에 불편해진 줄 알지"라며 전화를 또 끊어버렸다.

 

이에 글쓴이는 너무 분하다며 자신이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 도움을 부탁하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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