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도넛' 훔쳐먹던 노인 의심한 남성이 뒤늦게 얼굴이 '붉어진' 이유 (영상)

자신의 도넛을 훔쳐먹던 노인이 자리를 떠난 뒤 남성은 뒤늦은 후회를 했다.

인사이트Facebook 'The OpMarket'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공항에 있는 카페에 들어선 남성은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도넛 5개를 샀다.


카페 한구석에 자리를 잡고 신문을 펼쳐 든 남성은 잠시 뒤 느껴지는 인기척에 고개를 들었다.


남성의 앞에는 몰골이 허름한 노인 한 명이 싱긋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고 있었다.


의례적인 눈인사를 나눈 뒤 다시 신문에 집중하려던 순간,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그는 다시 노인을 쳐다봤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The OpMarket'


노인은 남성의 앞에 놓인 봉투에서 도넛 하나를 꺼내 입으로 가져간다.


황당하다는 듯 노인을 바라본 남성은 곧 신경질적으로 자신도 도넛 하나를 집어 입에 밀어 넣는다.


오히려 자신을 이상하게 쳐다보며 또 하나의 도넛을 먹는 노인. 남성 역시 하나를 더 집어 들었다.


그렇게 도넛 4개가 사라진 상황. 노인이 떠나기 전 봉투에 손을 넣어 마지막 도넛을 집어 들자 남성은 어처구니없다는 듯 쳐다봤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The OpMarket'


노인은 그런 남성에게 도넛을 반으로 쪼개 건넸고, 그는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받아들었다.


뭐가 어떻게 된 일인지 노인이 떠난 뒤에도 멍하니 도넛을 바라보던 남성은 비행기 탑승 알림 방송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그 순간 남성은 자신이 입에 물고 있던 도넛을 툭 하고 바닥에 떨어트릴 수밖에 없었다.


남성이 가방과 재킷을 올려놨던 자신의 옆자리엔 5개의 도넛이 그대로 든 봉투가 있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The OpMarket'


도넛을 훔쳐먹고도 뻔뻔함을 보였던 사람은 노인이 아니라 바로 '남성'이었던 것이다.


노인은 남성이 자신의 도넛을 뺏어 먹는데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마지막 도넛까지 나눠주는 배려심을 보였다.


남성은 미안함과 고마움 그리고 민망함에 카페 자리에 그렇게 한참을 서 있었다.


자선단체인 'The OpMarket'의 기부 독려 캠페인을 위해 제작된 해당 영상은 SNS에서 조회 수 2천만 이상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영상 속 남성의 모습은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흔히 범할 수 있는 편견과 이에 따른 판단의 오류를 지적하고 있다.



거리에서 구걸하는 시각 장애인 노숙자와 '아침밥' 나눠먹은 청소부앞 못 보는 노숙자를 위한 청소부 여성의 따뜻한 마음씨에 사람들이 감동하고 있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