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조모임 짤 때 여학생 줄지어 놓고 남학생이 '초이스' 하게 한 연세대 교수

연세대학교 교수가 여학생들을 상대로 지속적으로 성희롱을 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yonseichunchu'


[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연세대학교 소속 한 교수가 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성희롱을 했다는 주장이 나와 공분을 사고 있다.


14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중앙도서관 입구에는 '연세대학교 문과대학 A교수님은 수업에서 여학생들을 성적 노리개로 취급하였던 사실을 사과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었다.


대자보에는 해당 학과 여학생들이 A교수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례들이 상세하게 적혀있다.


대자보에 따르면 A교수는 수업시간에 여학생들을 강단에 불러낸 뒤, 같은 수업을 듣는 남학생들이 마음에 드는 여학생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조 모임을 구성하도록 했다.


인사이트대자보 일부 내용 / Twitter 'max_farrier'


대자보를 작성한 피해 여학생 모임은 "소위 룸살롱의 '초이스'라는 상황과 겹쳐졌다"며 "'초이스'가 되지 못한 여학생들은 오랫동안 강단 앞에 서서 기다려야만 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종강 뒤풀이 자리에서 A교수는 "술자리에 여자가 없으면 칙칙하지"라는 말과 함께 여학생들을 남학생들이 앉아 있는 테이블에 한 명씩 앉게 했다.


심지어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여학생들에게 춤을 추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피해 여학생 모임은 이 문제에 대응하는 해당 학과의 태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들은 "학과는 가해자인 A교수를 대면하기에는 신원 특정의 우려로 심리적 부담감과 두려움이 크다는 점을 알고도 공개 사과회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면 형식의 사과문을 요구했지만 거부했다"며 "이는 명백한 가해자 편들기"라고 주장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학과 차원에서는 이번 학기부터 해당 교수를 강의에서 배제했고 다음 학기도 배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수에게 진정한 사과문을 발표하도록 촉구하고 있다"며 "학과 측도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자들을 모임에 불러 '섹시춤·술접대'하게 한 사립대 교수대전의 한 사립대학교 교수가 제자들에게 선정적인 춤과 접대를 강요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30살 넘은 여자가 싱싱한 줄 알고"···여대생 성희롱한 대학교수학생들을 상대로 폭언과 성차별적 발언을 일삼은 서울시립대(시립대) 교수에 대해 서울시의회가 파면 건의안을 의결했다.


최해리 기자 haer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