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그리던 아기 품에 안고 감격스러워하는 '트랜스젠더' 남성
세계 최초 트랜스젠더 남성이 건강하게 아기를 낳아 화제를 낳았다.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트랜스젠더 남성이 건강한 아기를 출산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유니래드는 최근 미국 위스콘신주에 거주하는 남성 케이씨 설리번(Kaci Sullivan, 30)이 트렌스젠더 최초로 아기를 낳은 소식을 전했다.
케이씨는 세계 최초로 여성과 남성 두 가지 성을 가지고 생활하는 트랜스젠더가이다.
4년 전 남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케이씨 6개월간 남성 호르몬 주사를 맞지 않았고, 연인 스티븐(Steven, 27)의 아이를 임신하는 데 성공했다.
7일간의 진통 끝에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케이씨는 건강한 몸무게의 포닉스(Phoenix)를 출산했다.
케이씨와 스티븐은 포닉스의 성별을 밝히지 않기로 했다.
포닉스가 스스로 성별을 정할 수 있는 성인이 될 때까지 '성별중립'을 추구하며 키울 것이라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트랜스젠더 최초로 아기를 낳은 케이씨는 자신의 임신 기록을 사진과 함께 유튜브에 공개해왔다.
케이씨는 온라인상에서 누리꾼의 비판을 받았으나 트랜스젠더도 훌륭한 부모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고 싶었다.
악플로 시작된 누리꾼의 댓글은 어느새 케이씨를 응원하는 글들로 가득하다.
케이씨는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출산 후 소식을 외신 인터뷰매체를 통해 전했다.
한편, 케이씨의 출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였다.
5년 전 여성으로 생활할 당시 케이씨는 전 남편의 아들 그레이슨(Grason)을 낳은 적이 있다.
케이씨는 4살 때부터 성 정체성에 혼란으로 극심한 고통을 받아왔다.
그레이슨을 낳고도 행복하지 못했던 케이씨는 이혼 후 유방 절제 수술을 받으며 성전환 수술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