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0도'에 보일러 안 돼 '냉골 아파트'에서 텐트 치고 사는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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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군포에 있는 한 아파트 주민들이 영하 10도까지 내려가는 혹한의 날씨 속 보일러가 안 돼 추위에 떨고 있다.

지난 8월경부터 경기 군포시 산본동 한양수리아파트 1천342가구 주민 4천여 명은 단지 내 배관 교체 공사가 마무리 안 돼 4개월째 추위에 떨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낮 기온이 영하 4도까지 내려가는 12일 오후 한양수리아파트 802동 김 씨의 집 안에는 한기가 돌았다.

김 씨는 "벌써 한 달 넘게 추위 속에서 벌벌 떨면서 살고 있다"며 "온수까지 나오지 않아 그야말로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다"라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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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주민들은 집 내부에 난방 텐트까지 설치했으며, 온수 매트와 난로 등으로 혹한의 추위를 견디고 있다.

게다가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아 매번 전기 포트 등으로 물을 데워 사용하고 있어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집집마다 온열 기구로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 밤사이 정전이 잇따르며, 화재의 위험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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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 지 23년 된 이 아파트는 배관이 낡아 녹물이 섞인 수돗물이 나왔고, 아파트 장기수선충당금과 군포 공동주택지원사업 보조금 4억여 원을 들여 단지 내 공용급수, 급탕, 난방 배관 교체공사를 시작했다.

이때부터 난방과 온수 공급이 중단됐는데, 12월경까지 공사가 끝나지 않았다.

시공업체는 현재 "공사 작업을 18일까지는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아파트 주인의 '알박기'로 결국 2차선으로 줄어든 '10차선 도로'도로 중간에 아파트가 세워져 있는 다소 황당한 모습의 사진이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