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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에 엎드려 자다가 '발작'한다면 잠이 부족하다는 증거다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있는 경험이다. 우리는 왜 자다가 갑자기 움찔하며 잠에서 깨어나는 것일까.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명확히 형체를 알 수 없지만 어둠의 기운을 내뿜는 괴한. 맹렬히 나를 쫓아오고 있다.


온몸의 털이 쭈뼛 서는 긴장감이 흐른다. 숨을 거칠게 내뱉으며 죽기 살기로 도망친다.


건물 옥상까지 도망쳐 왔지만 추격전은 끝나지 않았다. 다가오는 괴한을 피해 뒷걸음을 치다가 그만 건물 아래로 떨어졌다.


'움찔'. 꿈이었다. 또 책상에 엎드려 자다가 경련을 일으켰다. 민망한 마음에 뒤를 돌아보며 친구들 눈치를 살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있는 경험이다. 우리는 왜 자다가 갑자기 움찔하며 잠에서 깨어나는 것일까.


'수면 경련'이라고 하는 이러한 증상은 그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몇 가지 주장이 있다. 우선 수면이 부족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수면 경련이 자주 일어난다는 주장이다.


피로가 누적되고 심리적, 정신적으로 오랜 시간 긴장 상태를 유지하던 우리 몸이 잠을 잘 때 무의식적으로 반응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수면 중 뇌와 몸의 신호가 맞지 않는 바람에 근육이 놀라 경련을 일으킨다는 주장도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수면 상태로 들어가면 근긴장도가 떨어지며 근육이 서서히 이완된다.


그런데 자면서 꿈을 꾸게 되면 뇌는 우리 몸이 실제로 움직인다고 인식해 근육을 수축시키려 한다.


근육이 이완된 상태에서 수축하려는 신호가 충돌하면서 일종의 '스파크'가 일어나는데, 이로 인해 경련이 일어난다고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깊은 잠에 빠져들면 뇌가 우리 몸이 죽어간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뇌는 전기충격기처럼 전기적 신호를 보내 잠에서 깨어나게 한다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비정상회담'


대부분 전문가들은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가 수면 경련을 일으킨다는 것에 동의하고 있으며 실제로 피로도가 높은 사람에게서 이러한 증상이 많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수면 경련 증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이 필요하며 자기 전 따뜻한 물로 샤워해 몸을 이완시켜 긴장을 풀어야 한다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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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