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화재로 눈꺼풀을 잃은 난민 소년은 눈조차 제대로 감을 수 없었다

아이와 강제로 떨어졌어야 했던 아빠는 뒤늦게 화상 입은 아들의 얼굴을 보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인사이트Skynews


[인사이트] 김보영 기자 = 자국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소년은 난민 캠프에서 화재가 발생해 얼굴이 녹아내리는 화상을 입고 말았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뉴스는 얼굴에 화상을 입은 시리아 난민 소년 만난 오소(Mannan Osso)의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했다.


만난은 지난 2011년 시리아에서 정부군과 반군 사이의 내전을 피해 해외로 도망쳤다.


긴박한 상황 속에서 가족들은 흩어질 수밖에 없었다. 만난과 엄마 아미나(Amina), 여동생은 그리스로 도망쳤다. 아빠 알리(Ali)는 독일 캠프로 향했다.


인사이트Skynews


그렇게 가까스로 자국을 떠나 평화를 향해 헤엄쳤지만 또 다른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스 난민 캠프에서 불이 나는 바람에 만난이 얼굴과 손에 3도 화상을 입은 것이다.


다행히 몸은 크게 다치지 않았으나 얼굴 화상 때문에 만난은 제대로 웃지도, 눈을 감지도 못하게 됐다.


아이의 손 역시 불에 녹아 붙어버린 바람에 생명은 경각에 달한 상태였다.


인사이트Skynews


엄마는 급하게 만난과 여동생을 데리고 독일 국경으로 향했고, 만난의 아버지와 재회할 수 있었다.


만난의 아버지 알리는 "아들의 얼굴 보는 순간 눈물이 터져 나왔다"며 "그래도 아이가 살아있어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만난은 베를린의 한 병원에서 얼굴과 손을 치료받고 있다.


인사이트Skynews


한편 6년 전 발발한 시리아 내전은 33만 명의 목숨을 빼앗고 1,100만 명의 난민을 발생시켰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지난 11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만나 시리아 내전 해법을 논의했다.


3국 정상은 가까운 장래 내전 종식과 헌법 제정을 다룰 '시리아 국민 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정부군인 바샤르 아사드 정권을 지지한다는 점에서 시리아 반군 세력의 저항이 예상돼 내전이 종식 여부는 사실상 불투명한 상황이다.


'심폐소생술' 한 갓난아기 울음소리 듣고 '함박웃음' 짓는 의료진들소중한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한 의료진들이 또 한 번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김보영 기자 b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