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눌리며 '귀신'에게 성폭행당했다는 사람들의 생생한 증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신기한TV 서프라이즈'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새까만 천장만 어스름히 보인다. 온몸을 움직일 수 없고, 식은땀이 줄줄 흐른다.

사지가 밧줄로 묶인 듯이 옴짝달싹할 수 없는 상황에서 천천히 귀신이 다가와 유린하기 시작한다.

마치 꿈이 아닌 현실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것처럼, 모든 것이 너무나도 생생하고 사실적으로 느껴진다.

가위가 눌린 채로 소리 없는 아우성을 질러보지만 소용없다.

고통에 몸부림치다 결국 괴성을 지르며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잠에서 깬다. 기이한 꿈이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귀접'

그렇게 귀신과 접(接)했다.

꿈속에서 귀신과 성관계를 했다는 사람들의 증언이다.

그들은 꿈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만큼 너무 생생했다고 말하며 실제로 귀신과 성적인 접촉을 가졌다고 주장한다.

증언은 상당히 구체적이고 사실적이다.

자던 중 갑자기 가위가 눌린 것처럼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서 눈앞에 귀신이 등장한다고 말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귀접'

귀신이 자신의 몸을 애무하기 시작하더니 강압적으로 성관계를 했다는 것이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여러 귀신들과 동시에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과학적으로 절대 설명할 수 없는 기이한 현상. 바로 귀접(鬼接)이다.

예로부터 심령학자들이나 역술가들은 귀접을 영적인 존재와 접촉하는 하나의 방식이라고 보고 있다.

인간은 태초에 양기(陽氣)를 지니고 있는데, 이를 탐하는 영혼들이 성적인 접촉을 나누며 양기를 빼앗아 간다는 것이 역술가들의 설명이다.

귀신에게 기운을 빼앗긴다는 점에서 매우 좋지 않은 현상으로 보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귀접'

직접 귀접을 경험했다는 사람들의 주장에 따르면 귀신들의 성적 테크닉은 매우 뛰어나 이에 중독되는 경우도 있다고 전해진다.

실제로 영국 브리스톨에 거주하는 27세 여성 애머시스트 렐름(Amethyst Realm)은 12년 동안 무려 20명의 귀신과 성관계를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귀접에 빠져 더이상 사람과 성교할 수 없을 것 같아요"라고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

지난 2015년 개그맨 장도연도 JTBC '마녀사냥'에 출연해 자신의 귀접 경험을 고백하면서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마녀사냥'

형이상학적이며 초자연적인 현상인 귀접. 적지 않은 사람들이 경험하고 있지만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일부 정신분석학자들은 내면에 잠재돼 있던 성적 욕망이 꿈을 꾸면서 표면 위로 올라와 특정한 형상으로 투사하는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귀신에 홀린 듯 '잠결'에 성관계하는 '섹스솜니아' 환자들잠결에 무의식적으로 성관계를 맺는 수면장애의 일종인 '섹스솜니아'가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