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친구들에게 버림받았던 소년, 세계 최고의 배우로 우뚝 섰다

KBS '해피투게더'

[인사이트] 김보영 기자 = 세계에서 몸값이 두 번째로 높은 배우, 1조 7천억원의 자산가, 관객이 뽑은 세계에서 가장 사랑하는 배우. 

모두 성룡을 칭하는 말이다. 중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배우인 그는 지난 2016년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가 사랑받는 이유는 언제나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휘황찬란하고 화려할 것만 같은 그에게는 뜻밖의 과거가 있었다.

최근 인물 전문 매체 바이오그래피닷컴은 성룡의 다사다난한 어린 시절과 성장 과정, 그리고 성공 스토리를 소개했다.

지난 1954년 홍콩에서 태어난 성룡은 빈곤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아버지는 프랑스 영사관의 주방장이었고, 어머니는 가정부였다.

KBS '해피투게더'

성룡이 7살 때, 부모님은 더 나은 직장을 찾기 위해 호주로 떠났다. 성룡은 홍콩에 남아 경극 학교에 들어가야 했다.

학교에서 수없이 많은 체벌을 견뎌야 했을 뿐 아니라 친구들에게 따돌림마저 당했다. 어렸던 성룡에게는 너무나도 감당하기 힘든 시련이었다.

성룡은 어떻게 자신을 지켜야 하나 알지 못했다. 덕분에 반 친구들에게 괴롭히기 손쉬운 상대로 낙인찍혔다.

그러던 중 인생을 바꾸는 일이 벌어졌다. 성룡은 반 친구들이 한 학생을 괴롭히는 것을 보고 용기를 내 앞을 막아섰다.

그렇게 자기 자신을, 소중한 사람을 지키는 방법을 배우게 됐고 이 일을 계기로 '세상은 변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기 시작했다.

MBC '무릎팍 도사'

학교 졸업 후, 성룡은 영화계에 뛰어들어 스턴트맨 생활을 전전했다. 

홍콩 무술 영화는 당대 스타였던 이소룡에게 전적으로 의존한 상태였다. 성룡 역시 이소룡의 스턴트를 맡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973년 이소룡이 요절하자 영화계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다.

모두 홍콩 무술 영화의 몰락을 점쳤지만 성룡은 홀로 남아 포기하지 않고 영화를 찍었다. 연달아 8편의 흥행 실패에도 그는 굴하지 않았다.

그렇게 지난 1978년 성룡의 '취권'이 영화계에 등장했다. 드디어 판이 뒤집혔다.

모두가 끝이라 생각했던 순간, 홍콩 영화계의 중심에 '무명 배우' 성룡이 우뚝 올라선 것이다.

거기서 만족하지 않고 성룡은 영화를 찍은 지 34년 만에 할리우드에서 또 다른 도전을 시작했다.

당시 백인 위주로 돌아가던 할리우드 영화계에서 아시아인 배우는 그저 '엑스트라'일 뿐이었다. 아시아 출신 배우들은 대사 한 마디도 얻지 못 하는 일이 빈번했다.

영화 '폴리스스토리'

하지만 성룡은 그 벽을 영화 '프로젝트 A'로 깨뜨렸다. 이후 찍은 영화 '러시아워' 역시 흥행 대박을 쳤다.

지난 50여 년 동안 총 100편이 넘는 영화를 찍은 성룡. 그는 기네스북에 '살아있는 배우 중 가장 스턴트 액션을 많이 한 사람'으로 기록됐다.

가난, 무명 생활, 차별 등에도 굴하지 않고 성공한 성룡은 지난 2015년 포브스가 선정한 할리우드에서 가장 몸값이 높은 배우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성룡은 역경을 극복한 방법을 묻는 사람들에게 "상황에 휘둘리지 마라. 당신이 상황을 주도하라"고 전하며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응원했다. 

206. 사람 뼈의 개수다. 성룡이 영화를 위해 몸을 던지다 뼈가 부러진 횟수이기도 하다.

"온몸에 있는 뼈 중 한 번도 부러지지 않은 뼈가 없을 것"이라던 성룡의 말. 그는 역경을 극복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그렇다면 당신은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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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영 기자 b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