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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서에 동전 가득 찬 생수통 전달한 노인이 남긴 편지

10년째 연탄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소방관에 감동을 받은 노인이 소방안전본부에 저금통을 기부했다.

인사이트광주 동부소방서 장범준 소방관 / 연합뉴스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10년째 연탄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 소방관의 소식에 감동을 받은 노인이 소방안전본부에 저금통을 기부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11일 광주시소방안전본부는 "10년째 연탄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는 소방관에 감동한 시민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소방안전본부에 저금통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오후 광주소방안전본부를 찾은 한 노인은 "뉴스를 통해 동부소방서 정범준 소방관의 나눔 소식을 접했다"며 1년간 모아온 저금통을 기부했다.


인사이트광주소방본부


당시 노인이 전한 2L짜리 생수통에는 15만원 상당의 동전이 가득 채워져 있었다.


또 이와 함께 신문지에 포장돼 전달된 편지에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느라 수고하는 소방관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가 적혀 있었다.


노인은 "어느 날 서민들을 위해 연탄 배달하는 소방관들의 모습을 뉴스로 시청했다"며 "해당 소방서에 전달해주기를 바란다"는 말을 전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또 "지폐로 환전하면 행여나 제 마음이 변할까 봐 염려돼 동전이 든 저금통을 드린 점 이해해달라"고 덧붙여 보는 이를 훈훈하게 했다.


시 소방본부 관계자는 "어르신의 뒤를 바로 따라가 이름을 알려 달라고 요청했지만 부끄럽다고 손사래를 치며 극구 사양했다"며 "기부자의 뜻에 따라 동부소방서에 전달해 어려운 이웃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광주 동부소방서 정범준 소방관은 지난 10년간 외부 강의료와 급여 일부를 모아 지금까지 소외계층 40세대에 온정의 손길을 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물 컴퓨터' 고쳐쓰는 소방관에게 수리 기사님이 해준 '선행'사비를 들여서 컴퓨터를 고쳐야 하는 현직 소방관에게 공짜로 컴퓨터를 고쳐준 수리 기사님의 선행이 전해졌다.


이소현 기자 so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