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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투수 '린동원' 린드블럼이 두산으로 떠나며 SNS에 쓴 글

'린동원'으로 불리며 롯데 자이언츠의 선발 투수로 뛰었던 린드블럼이 두산과 재계약 전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롯데에서 '린동원'으로 불리며 활약했던 외국인 투수 린드블럼이 두산으로 떠나며 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11일 두산 베어스는 미국 출신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과 총액 145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린드블럼은 2015년 롯데 자이언츠 소속으로 KBO리그에 데뷔했다.


첫해 32경기(210이닝)에서 13승 11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한 린드블럼은 이듬해에는 30경기(177 ⅓이닝)에서 10승 13패 5.28의 평균자책점을 찍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챙긴 린드블럼은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가 지난 7월 롯데로 복귀했다.


이번 시즌에도 준수한 활약을 펼쳤던 린드블럼은 롯데와 재계약이 무난할 것으로 보였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재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았다.


결국 린드블럼은 롯데와 결별했고 그 이유를 자신의 SNS에 공개했다.


인사이트Instagram 'jlboomer25'


린드블럼은 "2018시즌부터 부산을 떠나게 된 것을 무척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팬 여러분들이 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이 편지를 쓴다"고 운을 뗐다.


그는 "롯데 구단은 진정으로 협상의 의지를 보이지 않았고, 계속해서 언론에 제 딸 먼로의 건강에 의구심을 제기하며 이 때문에 제가 롯데로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는 핑계를 여러 번 암시했다"고 언급했다.


롯데가 린드블럼의 딸 먼로의 건강을 이유로 계약을 미뤘고 이에 실망한 린드블럼은 롯데가 아닌 두산과 계약을 맺은 것으로 풀이된다.


린드블럼은 롯데와의 계약 과정에서 "정도를 지나쳤다", "정직하지 못했고 전문적이지 않았다"며 롯데 프런트의 자질을 비판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롯데 측은 "협상 과정에서 서운함을 느낄 수는 있지만 불합리한 처사는 없었다"라며 "우리는 린드블럼의 제의 금액을 두고 언론플레이를 한 적도 없다"고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롯데는 이번 시즌 프렌차이즈 스타였던 포수 강민호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황재균을 각각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에 빼앗겼다.


롯데가 외야수 손아섭과의 재계약에 성공하긴 했지만 또 한 명의 프렌차이즈 스타를 붙잡지 못하면서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 것으로 보인다.


강민호 선수가 14년간 몸 담은 '롯데' 떠나며 인스타에 남긴 글강민호가 삼성과 4년 80억원에 계약을 마쳤다는 소식이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