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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용사 장례 행렬 발견하고 도로에 서서 조용히 '묵념'한 남성

가던 길을 멈춘 남성은 지나가는 운구 차량을 향해 묵념으로 조의를 표했다.

인사이트Facebook 'Garrick Dooley'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사랑하는 할아버지를 떠나보낸 여성은 한 남성이 보여준 작지만 강한 행동에 눈물을 쏟았다.


지난 1일(현지 시간) 페이스북 계정 'Garrick Dooley'에는 가던 길을 멈추고 차에서 내려 가만히 묵념을 하는 남성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게재됐다.


미국 미시간주에 사는 샐비 샘스(Shelby Sams)는 할아버지 필립(Phillip)의 운구 차량을 타고 국립묘지로 이동 중이었다.


인사이트Facebook 'Garrick Dooley'


필립은 베트남 참전용사로, 몇 년 전 암에 걸려 병마와 싸우다 생을 마감했다.


샐비는 언제나 다정했던 할아버지를 잃은 슬픔에 빠져 창밖을 바라보며 함께한 추억을 떠올리고 있었다.


그때 그녀는 갑자기 갓길에 차를 세우는 남성을 발견하고 의아해했다.


남성은 자신의 차에서 내리더니 운구차가 옆을 지나갈 때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였다.


인사이트Facebook 'Garrick Dooley'


그냥 지나갈 수 있었는데도 남성은 차에서 내려 묵념하며 할아버지의 죽음에 조의를 표했던 것이다.


모르는 사람에게 받은 온정과 배려에 감동한 샐비는 왈칵 눈물을 터트렸다.


그녀는 "내가 지금까지 봤던 존경심의 가장 위대한 표현이었다"며 "그저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꼭 만나 식사라도 대접하고 싶다"며 다시 한번 고마움을 드러냈다.


장례 행렬 지나가자 비 흠뻑 맞으면서도 '경례'한 군인폭우 속에서 우산도 없이 차에서 내려 장례 행렬에 조의를 표한 군인의 모습이 사람들의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