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먼저 보낸 여동생이 이틀 뒤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왔어요"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15살 소녀는 성폭행당한 뒤 목 졸려 잔인하게 살해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흔적도 없이 사라졌던 소녀가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지난 8일(현지 시간) 필리핀 방송 ABS-CBN은 갑자기 실종됐던 소녀가 마을 인근 풀숲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충격적인 사건을 보도했다.
필리핀에 사는 익명의 15살 소녀는 지난 6일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홀연히 사라졌다.
가족들은 애타게 소녀를 찾아 나섰지만, 그 어디에서도 소녀를 발견할 수 없었다.
그렇게 흔적조차 남기지 않고 사라진 소녀는 실종된 지 이틀 만에 마을 인근 풀숲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당시 교복을 입은 상태로 발견된 소녀의 속옷은 모두 벗겨져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소녀는 범인에게 성폭행당한 뒤 목이 졸려 살해된 것으로 드러났다.
평소엔 늘 오빠와 함께 학교에서 집으로 향했지만, 사건 당일 소녀의 오빠는 여동생을 먼저 집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혼자 집으로 가던 15살 소녀는 변을 당하고 말았고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오빠는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학교 선생님들 역시 "집에서 학교까지 무려 3시간을 걸어야 하는데 지각 한 번 한 적 없을 정도로 성실한 학생이었다"며 참담한 심정을 드러냈다.
학교 측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늦게 끝나는 아이들은 다음날까지 학교에 머물게 하는 등 학생들의 안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경찰은 주변 CCTV와 사체 부검 등을 통해 용의자를 추려내며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